"우리는 하나손보'입니다" ... '한화손보'와 비슷한 발음에 '당당한 출사표'
"우리는 하나손보'입니다" ... '한화손보'와 비슷한 발음에 '당당한 출사표'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06.0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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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엔 디지털 손보사 한다는 보험사 늘어나 … 당장 디지털 역량 집중 아냐
한화랑 이름 비슷해서 헷갈릴까? … '하나'를 더 알게 만들 것 금융지주 기대감↑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해보험업계와 시장 관계자들의 기대 속에서 하나손해보험이 출범했다. 하나금융지주사 시너지를 활용한 시장공략 자신감을 보험업계는 주목한다.

◇ 시장엔 디지털 손보사 한다는 보험사 늘어나 … 당장 디지털 역량 집중 아냐

3일 하나손해보험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법적으로 더케이손해보험에서 하나손해보험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하나손해보험이 공식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공식적인 출범은 열흘 뒤인 셈이다.

그래서 더케이손해보험 홈페이지도 하나손해보험으로 리뉴얼 돼 오픈되고 여러 상품들도 그 날에 맞춰 하나하나 변경 돼 공개 될 예정이다. 이번 하나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하면서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게 됐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연이어 출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캐롯 손해보험이 출범하면서 시장에 간편 미니보험 열풍이 분데 이어 카카오페이에서도 자체적인 디지털 손보사를 준비중이다. 라이나생명 모그룹인 미국 시그나 그룹도 라이나손해보험이라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내놓을 생각이기에 졸지에 경쟁자가 늘어난 형국이다.

이 같은 우려가 존재하는 건 하나금융그룹에서 야심차게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디지털 손해보험사라는 꿈을 꿨던 탓이다.

문제는 막상 인수하고 보니 디지털이라는 말이 쏙 들어가서 시장 관계자들이 의아하고 있던 찰나였지만 하나손해보험은 당장 디지털에 전사적으로 올인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캐롯손해보험처럼 아예 디지털만 바라보고 처음 만든 회사가 아니고 기존의 회사를 인수한 형식이기에 차츰차츰 상품들을 출시하는 것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단 기존의 것을 다 포기하고 디지털만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꿈꾼다 하니 어느새 제2의 캐롯 손해보험처럼 비춰지는 것은 부담이기도 하고 이미지에도 그다지 좋지 않게 본 것도 한 몫 했다. 당장 자동차 보험을 포기하는 건 어렵기에 기업보험과 장기상품 등 다양하게 효율화 해 실적을 내겠다는 방향이다.

◇ 한화랑 이름 비슷해서 헷갈릴까? 하나를 더 알게 만들 것 … 금융지주 기대감↑

다만 기존 손해보험사 방향과 같다고 해서 특별한 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크기 때문이다.

더케이손해보험에서 하나손해보험으로 넘어갈 때 고용유지와 관련해 더케이손보 노조와 갈등이 보였으나 별 탈 없이 넘어간 것도 직원마다 금융지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자리한 까닭이다.

이는 기존 교직원공제회에서 머물고 있을 때엔 특정 단체의 공제회라는 특성 때문에 어떤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라기 보단 교직원들의 복지 처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어려움이 따른 영향이다.

그렇지만 금융지주에 들어온 이상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충분해지면서 오히려 디지털손보사에 연연하기보단 계열사들과 연대를 통해 더욱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에 한층 더 높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재밌는 점은 기존 하나금융지주 내 하나생명이 한화그룹의 한화생명과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개중엔 보통 한화생명으로 알아듣는 경향이 컸다. 그만큼 하나생명이 존재감이 작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 손해보험사의 이름을 정할 때 한화손해보험이 있어서 차별화를 주기 않을까 생각한 사람들이 은근 많았다. 그렇지만 변화는 없이 그대로 하나손해보험이 됐다.

이에 대해 하나손해보험 측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한화손해보험보단 하나손해보험을 먼저 알 수 있을 만한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하나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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