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순위 12위로 추락한 동양생명과 18위 된 미래에셋생명 … RBC꼴찌는 DGB생명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로 18년 째 이어오고 있는 좋은 생명보험사 2019년 순위가 공개됐다.
◇ 종합순위 푸르덴셜생명 1위 … 전년 이어 올해도 2위는 삼성생명·3위 교보생명
2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금소연’)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 선택을 위한 개별 보험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12월 말 24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하여 ‘2020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를 공개하였다.
평가결과 소비자성은 하나생명, 건전성은 IBK연금보험,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1위를 차지했으나 종합순위에선 푸르덴셜생명이 1위 삼성생명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위를 차지했다. 전년 종합순위 5위였던 교보생명은 2단계 뛰어올라 3위를, 소비자성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라이나생명은 작년보다 8단계가 오른 5위로 도약했다.
지난 2018년 9월 대만푸본그룹이 인수하면서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 현대라이프생명은 전년 24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IBK연금보험이 9위 신한생명은 1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푸르덴셜생명이 종합순위를 높게 평가 된 이유에는 지급여력비율 및 책임준비금 등을 평가하는 안정성 평가에선 푸르덴셜생명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오렌지라이프와 교보생명 순으로 매겨진 탓이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인 RBC비율이 업계평균은 260.85%이지만 이에 2배가 넘는 461.8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오렌지라이프가 425.03%로 2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347.87%로 3위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 민원과 불완전판매, 소비자의 인지신뢰도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성은 하나생명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이 2위, IBK연금보험이 3위를 차지했다. 10만 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생명보험사는 하나생명으로 7.73건을 기록했고 그 다음은 라이나생명 11.58건, AIA생명은 12.72건, 동양생명 13.4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동성비율과 가중부실자산비율을 평가하는 건전성 순위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1위, IBK연금이 2위에 선정되었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3위를 차지했다.
◇ 종합순위 12위로 추락한 동양생명과 18위 된 미래에셋생명 … RBC꼴찌는 DGB생명
반면 작년엔 종합순위 6위였던 AIA생명은 4단계나 떨어진 10위,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2위, 4위였던 동양생명이 무려 12단계나 떨어진 16위, 미래에셋생명은 9위에서 18위로 대폭 추락했고 RBC비율은 DB생명이 177.59%, DGB생명이 172.80%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수익률, 운용자산수익률을 평가하는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1위를 차지하였고, 2위는 교보생명, 3위는 라이나생명이 차지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의 업계 평균은 0.34%로 전년 대비 0.18%가 증가하였고, 운용자산이익률은 업계 평균이 3.35%로 전년 대비 0.05%가 감소하였다. 업계의 총 당기순이익은 3조 1140억으로 전년 대비 9184억이 감소하였다.
총자산수익률(ROA)은 라이나생명이 7.61%로 전년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오렌지라이프(0.81%), 푸르덴셜생명(0.70%)이 그 뒤를 이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메트라이프와 AIA생명이 각 4.27%로 가장 높았고, 라이나생명이 2.55%로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338억 원으로 업계 전체이익의 26%를 점유하고 있었고,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4개사로, ABL생명 –24억, BNP파리바카디프 –57억, 처브라이프 –63억, 교보라이프플래닛 –150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이 이 같은 통계를 매년 발표하는 이유는 ‘좋은 보험사 평가’라고 해서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보험사 정보를 제공해 보험사 개별 결산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평가부문은 보험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누고 이 4대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 주었다.
이 순위 결과는 소비자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인 평가 자료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순위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이며 민원처리,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번 생명보험사 평가순위는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선택 정보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료”라며 “모집자의 권유나 연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