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잡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33억 원이 지원된다.
또 정책 자문 기구인 잡지산업육성위원회가 설립되고 공동 판매망 구축과 디지털 잡지 제작도 지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잡지협회와 함께 ‘잡지 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을 발표하며 침체의 기로에 있는 잡지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총 4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2012년 50억원 등 5개년(2013년 90억원, 2014년 94억원, 2015년 95억원, 2016년 104억원)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원액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소요 예산의 재원은 국고 184억원, 언론진흥기금 226억원, 민자 17억원으로 충당된다.
그동안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와 함께 4대 미디어의 하나로 여겨져 왔던 잡지는 최근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의 부상과 잡지 시장의 침체로 제5미디어의 자리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2010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102분, 책을 읽는 시간이 31분임에 비해, 잡지를 보는 시간은 단 6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잡지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판매 부수가 감소한 잡지사가 전체의 절반(48%)에 육박했으며, 잡지 등 발행업의 매출액 역시 2007년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서 2009년은 2년 전에 비해 약 13.5%(1550억원) 줄어든 1조60억원을 기록했다.
잡지 산업 진흥 5개년 계획에는 ‘잡지 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 문화 사회 구현’을 목표로 4대 과제 16개 세부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4대 과제는 ▶잡지 산업 진흥 인프라 구축(44억원) ▶잡지 콘텐츠 품질 제고 및 디지털화 지원(240억원) ▶유통 구조 개선 및 독자 저변확대(77억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71억원)이다.
또한 인재 발굴 및 실무 인력 전문화를 지원하여 2016년까지 총 3200명(연간 640명)의 잡지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력 부족 및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계획은 현재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잡지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는 업계와 협력하여 일원화된 공동 판매망 구축을 통해 잡지 유통 부담을 낮춰 잡지 종의 다양성 보장과 원활한 유통·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디지털 잡지의 제작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디지털 잡지 제작 통합 솔루션의 개발을 지원하여 잡지사가 다매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05년도부터 추진된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보급 사업의 지원 규모와 배포처가 확대 개편된다.
매년 상반기 응모 접수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50종 내외의 우수 콘텐츠 잡지를 문화부가 구입하고 공공도서관 및 문화 소외 지역 등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08년 12월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잡지 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발전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0년 12월 말 기준 ‘잡지 등 정기간행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된 잡지의 수는 3982개이며 등록된 간별 잡지의 수는 월간 2610개(65.5%), 격월간 314개(7.9%), 계간 769개(19.3%), 연 2회간 289개(7.3%)이다.
조한웅 기자 hwcho@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