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체 카드승인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쳐
항공·철도 운수업 카드실적 전년 동기 대비 -39.9%로 큰 폭 하락
숙박·음식점업 11.0%, 교육서비스업 15.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6.6% 감소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카드업계도 강타했다. 3월 카드사용 승인금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카드승인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05조8000억원, 50억4000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2.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각각 7.3%, 10.1%의 증가세와 비교하면 사실상 둔화된 셈이다.
특히 3월의 경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선 1월과 2월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8%, 6.5%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경제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과 이동, 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항공·철도 등이 포함된 운수업의 카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9.9%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여행 관련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로 줄었다. 이 외에 숙박과 음식점업 11.0%, 교육서비스업 15.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6.6%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매와 소매업은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한편,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60조7000억원, 30억9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3.3%가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각각 45조원, 19억5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의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171조원, 47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2% 늘었다. 법인카드는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각각 34조9000만원, 3억건으로 5.6%,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승인금액은 4만8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5만206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2만31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났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