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판매 금융사들 배드뱅크 설립... 라임자산운용은 퇴출
라임펀드 판매 금융사들 배드뱅크 설립... 라임자산운용은 퇴출
  • 안다정 기자
  • 승인 2020.04.2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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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이후에도 펀드에서 무단으로 자금 빠져나가는 등 행태 지속돼
금융감독원, 라임펀드 판매새 19개사 라임 펀드 이관 위해 '배드뱅크 운용사' 신설 협의체 구성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 금액으로 출자금 정할 계획

 

[FE금융경제신문= 안다정 기자] '라임사태'가 배드뱅크 설립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라임펀드를 판매했던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이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 받아 수습하는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추진한다. 사실상 라임자산운용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환매 중단 이후에도 펀드에서 무단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행태가 지속돼 금융당국과 판매사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라임펀드 판매새 19개사는 라임 펀드 이관을 위해 '배드뱅크 운용사' 신설 협의체를 구성했고, 20일에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별로 판매 금액으로 출자금을 정할 계획이다. 아직 전체 출자 금액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 논의는 '스타모빌리티 사건'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환매가 중단됐음에도 펀드에서 195억원이 라임 실세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에게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판매사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배드뱅크 신설로 이어졌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이다. 배드뱅크 출자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자산을 이관 받아 자금 회수에 집중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배드뱅크 설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금감원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금감원과 판매사들은 20일에 모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펀드 이관 범위와 출자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지배구조나 명확한 출자금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설 운용사는 문제가 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메자닌펀드(테티스2호), 사모사채펀드(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드펀드(CI) 1호 등의 모펀드를 통째로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4개 모펀드에 돈을 태운 173개의 자펀드의 총 판매규모는 1조6679억원이다.

라임의 아바타 운용사로 불리우는 포트코리아자산운용과 라움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편입하고 있는 자산도 이관되고 나머지 라임의 정상 펀드는 다른 운용사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또 신설 운용사는 신규 영업은 못하고 라임 펀드 투자자산 회수만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펀드 이관이 이뤄지면 라임자산운용은 청산 수순을 밝을 것으로 보인다. 현 경영진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안다정 기자  yieldabc@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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