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정세 불안과 일본 대지진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에도 불구 코스피는 지난 1일 종가기준 2121.01포인트로 사상 최고기록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5일에도 2130.43포인트로 이틀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예측도 환율과 물가라는 변수는 있지만 대체로 낙관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1100원선이 30개월 만에 붕괴된 뒤로 계속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원화는 저평가 상태에 있는데다 인플레를 우려하는 정부가 어느 정도 원화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지지선인 1050원을 지키는 가운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환율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과 외국인들의 투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환율의 완만한 하락은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도 있지만 급격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그 반대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원고가 지속될 경우 환차익과 함께 주가가 하락한 수출기업을 저가 매수할 기회로 보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증시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3개월 연속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으며 5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볼 때 증시에 좋은 쪽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증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물론 복병은 있다. 현재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자본이 단기투자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6일 금융위 발표에 의하면 외국인 자본의 60%정도가 단기자본으로 언제든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