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금감원 중징계안 효력 정지 돼
올해 경영목표 ... '고객 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25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안건이 가결됐다. 이로써 손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푸본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동양생명 등 6대 과점주주(24.58%)와 우리사주(6.42%)가 손 회장의 연임안을 찬성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17.25%)인 예금보험공사도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주 체제 2년차를 맞은 그룹의 안정을 위해 손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징계절차가 진행되던 도중이었다. 다만 손 회장이 겸임하던 은행장은 분리해 권광석 행장이 취임했다.
이사회는 손 회장의 문책경고가 확정된 뒤에도 손 회장 거취 등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현재 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본안 소송에 앞서 징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은 지난 20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을 못할 뿐만 아니라 3년간 금융기관 취업도 불가능하지만 법원이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금감원 중징계안은 당장은 효력을 잃게 됐다.
손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 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로 내세웠다. 지주사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그룹체제 2년차를 당부하고 고객 신뢰 1등 금융그룹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상정된던 2019년 재무제표 승인안과 첨문악 사외이사, 김홍태 비상임이사, 이원덕 사내이사 등 선임도 가결됐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