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신한은행 각각 1800억원, 1000억원 출자
총 5000억원 규모로 올해 초부터 8년간 운용될 예정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총 5000억원 규모로 올해 초 출범해 8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11일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포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및 제3기 산업기술 자금 전담은행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산업부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800억원과 1000억원을 출자, 총 2800억원의 출자금으로 모펀드를 조성하고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를 운용하면서 민간 투자자 출자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 중소·중견기업 R&D 활동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900~1000억원 규모 모펀드 자금을 출자한다. 자펀드 운용사는 이를 토대로 민간자금을 연계해 매년 약 1600~1800억 규모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한다.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될 예정이다.
중점 투자 분야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등 제조업이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빅데이터처럼 제조업과 연관된 미래 산업 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혁신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이번 기술혁신 펀드를 통해 시장 R&D 투자와 정부 R&D 지원사업 투자 대상과 성과를 비교하고, 추후 정부 R&D 지원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혁신 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보다 많은 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해 우리나라가 기술강국이 되는데 금융권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새로운 R&D방식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술력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