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유통·협력사 위해 상생안과 자금 지원 나서
통신3사, 유통·협력사 위해 상생안과 자금 지원 나서
  • 한주경 기자
  • 승인 2020.03.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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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다"

[FE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통신3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유통대리점과 협력사들를 위해 총 3000억 규모의 상생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5일 통신3사가 발표한 상생안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각각 1130억원과 11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KT는 1040억원, LG유플러스는 85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총 1240억 규모 상생안 마련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 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1100억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1100억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을 위해 3월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또한,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운영비 4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Care 및 마스크·손소독제·매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與信)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들과 매장 직원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국 각지를 돌며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외부 협력사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3월 중 조기 지급하며 총 230억 규모 중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약 60억 원이 지급된다.

또한,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 원을 3월 중 미리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협력사 유동성 지원에는 SK브로드밴드도 동참하여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 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KT, 1040억 규모 지원 나서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총 1040억원의 지원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1400여 곳 대리점을 대상으로, 유동자금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금 약 80억 원을 추가 지급한다. 지난 1일 발표한 약 50억 원 규모의 월세 및 영업 정책 지원금까지 합치면 총 130억 원 규모이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방역키트,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용품도 지원한다.
 
또한, 대리점의 휴대폰 매입 대금 약 241억 원에 대한 결제 기한 연장을 실시하고, 약 150억 원을 대리점 운영자금 목적으로 지원한다.
 
KT는 유통망 지원 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중소 협력업체들은 3월분 공사대금 360억원, 물자대금 80억원의 총 44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3월 13일과 24일에 각각 지급이 예정됐으나,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조기에 지급한 것이다.

또 2017년에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들의 대출이자 감면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27일 발표한 약 24억원 규모의 KT건물 입주 소상공인 대상 임대료 감면까지 합치면 총 464억원이다.
 
KT 그룹사들도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55억원 가량의 지원에 나선다. BC카드는 중소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가맹점 대출금리 인하 등 약 4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BC카드 자회사인 결제전문기업 스마트로는 대리점 대상으로 카드결제 단말기 할인 등 약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KT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고자 유통망과 중소 협력사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시행해 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협력사 위해 850억 상생 지원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통신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85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해 긴급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소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재원 중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250억원 늘린 750억원으로 확대해 총 1050억원을 운영한다. 동반성장펀드는 기업은행과 연계해 무이자 예탁금을 재원으로 저리 자금 대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최대 5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을 월 4회로 늘렸으며, 그동안은 월 2~3회 단위로 협력사 대금 정산을 실시해왔었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과 대금 정산일 단축에 따라 중소 협력사들이 적기에 조달받은 자금을 통해 보다 원활한 생산과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앞으로도 이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대책과 다양한 사회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경 기자  kyong717@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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