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맞이할 보험업계 … 설계사 지원 정책까지 마련할 판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전 세계가가 코로나19 공포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가 하며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는 말에 경제 활동 자체가 멈추면서 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결국 지난 4일 미 연준은 금리를 0.5%나 내렸으나 다우지수와 나스닥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미국 금리인하를 두고 ‘파월의 실수’라며 과도한 공포 팔이 결과가 혹독한 경제 위기로 재연되고 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졸지에 국내 보험업계는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로 진입할 위기가 벌어진 형국인데 보험설계사 지원책까지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 예의주시 되고 있다.
◇ 미 연준 0.5% 금리인하 … ‘파월의 실수’로 언급되는 수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지난 4일 기준금리를 현행 1.5%~1.75%에서 무려 0.5%를 내린 1%~1.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로 금리 신호탄을 쏘아 올린게 됐다.
당장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미국發 금리 인하를 두고 국내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미 금리 간 역전을 두고 또 다시 설왕설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도 재차 금리를 인하해야 된다는 압박이 뒤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가 코로나19가 미국 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연임을 준비하는 트럼프 행정부 측에서 경제 위기라는 악재로 만날까 하는 우려에 따른 대책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그 우려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는 시장에 불안감만 확산 시키는 계기가 됐다. 보통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증시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대로 뉴욕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파월의 실수’라는 말이 나도는 중이다.
◇ 단순 폐렴만도 못한 치사율에 과도한 공포 넘실 … 지난 2018년 폐렴사망자만 2만 여명
우리가 봐야할 지점은 과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할 만큼 대단한 전염력과 엄청난 살상력을 가진 질병인가 하는 부분이다.
현재 국내 감염자수는 5621명으로 전체 국민 5178만명 중 0.01%가 감염됐고 이 중 사망자는 34명으로 치사율도 0.6%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고령층에 기저질환자이며 연령이 젊을수록 빠르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감염의학회에서 조차도 코로나19가 전염력이 빠른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위험한 질병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
비록 중국 내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며 한국보다 많아 보이지만 전체 14억 4000만 중국 인구 중 누적확진자수가 8만 여명 수준으로 퍼센트로 따지면 이는 0.005% 정도이며 치사율도 2%를 넘지 않는다.
정말 충격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지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8년 한해 한국 내 사망자 원인을 통계청 자료에 따라 분석한 결과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가 뇌혈관질환 4위가 무려 폐렴에 의한 사망이었다.
실제 지난 2018년 폐렴환자는 134만명이었으며 이 중 폐렴을 원인으로 사망한 인원이 2만 2700명에 달했다. 이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3671명의 확진자가 나타났으며 사망자도 66명씩 나온 셈이다.
폐렴 환자의 증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해 폐렴환자나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었다. 이미 2020년엔 폐렴에 의한 사망자수가 3위인 뇌혈관질환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2020년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해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등 주요 36개국들이 선거가 열린다. 덕분에 유난스러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비상식적으로 띄워지고 있다. 정작 이 때문에 발생할 경제위기를 국민은 감당하기 힘든데 현재 경제주체들은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 제로금리 맞이할 보험업계 … 설계사 지원 정책까지 마련할 판
한편 보험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갑작스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2일 동결 된 한국은행 기준금리에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지난 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앞으로 4월에 있을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문제는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재차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보험업계의 생존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 되면서 보험설계사들의 영업도 사실상 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 내에서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생활안정자금이라도 줘 보험설계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제로금리 사태에 보험설계사 지원 정책까지 마련할 판인 셈이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영업이 줄었다고 해서 큰 타격을 받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대로 한 두달 더 진행되면 실제로 실적에도 영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