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 본점 건물 전체 폐쇄 사례
앞서 파크원 공사현장에서도 확진자 발생 ... 여의도 금융가 비상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책은행 본점이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중은행 본점 지하 1층이 일부 폐쇄된 적은있으나, 은행 본점 건물 전체가 폐쇄되는 일은 처음이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 30분 수은 본점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본점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 매장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 A 씨가 다녀가 지하 1층이 임시 폐쇄 조치에 들어간 적은 있으나, 은행 본점 건물 전체가 폐쇄되는 일은 은행권에서 최초 사례이다.
해당 직원은 발열 호흡기 증세 없는 오한 증세로 지난 26일 퇴근후 검진을 실시했고, 27일 코로나19 확진자로 결과를 통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본점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위기상황대책본부를 가동해, 800여명의 본점 근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다만, 자금이체, 시설 등 일부 필수 인력에 한해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본점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각 지점들은 정상 근무한다. 주말이 지난후, 다음달 2일부터는 본점 근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업무계획(BCP)를 즉시 가동하는 한편, 지역사회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수은의 정책금융을 차칠없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은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는 금융권 직장인들이 밀집되어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포스코건설 직원이 이날 최종 확진 판정돼 공사 현장이 폐쇄된 상태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