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코로나19사태가 진정은 되지 않고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보험업계 내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손을 걷어 부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규모 설계사 시험 3월 한 달 4회 간 미뤄 … 성금모아 기부도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생업을 포기하는 경우마저 속출하자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나서 위기 극복을 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두 협회 모두 가장 시급한 보험료 및 대출 원리금 등 납부 유예하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생업이 종사하시는 분들 중에는 당장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소상공인들도 많은 상황에서 영업을 거의 한달 이상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데에 따른 대처다.

특히 손보협회는 생활안정자금 목적으로 보험계약대출 신청 시 신속 지급하고 코로나19로 관광이나 여행예약 문의가 취소 된 소상공인들에 대해 보증보험 납입보험료를 전액 환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두 협회 모두 많은 인력들이 모이는 설계사 시험 및 교육일정을 뒤로 미뤘다. 생보협회는 설계사 및 변액보험 자격시험을 오는 3월 6일까지 잠정 연기한 상태이며 손보협회는 설계사 자격시험을 3월 첫째 주까지 총 4회 취소했다.

게다가 오는 3월 예정 된 민관합동 보험사기 조사 교육 등 관련 집체교육도 연기한다. 생·손보협회 모두 추후 코로나 확산 정도 따라 교육 및 시험은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격리대상자 및 의료진 후원을 위해 각각 임직원 일동으로 성금 1000만원씩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국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코로나 19확산 예방 … 추가적 보험사 별 지원대책도 준비

생·손보협회 둘 다 지급심사로 오래 걸릴 수 있는 보험금을 신속하고 적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실시한다.

이를 위해 손보협회는 전문상담 인력을 추가로 전진배치 했고 만약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본사 건물폐쇄가 이뤄진다면 상담인력을 재택근무로 전환해 온라인 및 유선상담 등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를 이용한 보험상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보험상품 광고에 대해서 미승인 조치 등 보험광고 심의를 강화한다.

흔히 이러한 전국적인 감염 병이 창궐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등 “보험 공포 마케팅”이 기승을 부린 바 있다.

두 보험협회는 일제히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업계가 자체적으로 자정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한편 자극적인 문구를 이용한 과장광고를 통해 불완전판매로 연결되지 않도록 적극적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생보협회는 각 생명보험사 별 역량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지역 및 취약계층 아동,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거나 필요물품을 조기 구매해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며 농협생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물품 구매하거나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신규대출자금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1억원 우대금리는 0.6% 수준이다.

신한생명는 사회소외계층인 독거노인에게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고 메트라이프생명은 재단을 통해 코로나 피해자에게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에선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해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보험사 자체 시상 행사 등에서 온누리 상품권 활용도 적극 권장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면서 생계곤란 문제가 현실화 되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건전한 보험모집 문화 확립과 구호물품 전달해 소비자들을 도울 생각”이라며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다양한 방안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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