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자사주 710만주 소각' 주가 제고
삼성카드, '자사주 710만주 소각' 주가 제고
  • 김사선 기자
  • 승인 2012.09.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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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710만주(총주식수의 5.77%)에 대한 자사주 이익소각 결정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2496억원(8월 30일 종가기준)으로 추산되며, 이는 2012년 경상순이익의 77.6%이고, 1분기와 2분기에 에버랜드 지분매각을 통해 시현한 매각이익의 35% 수준이며, 실제 매입가는 주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취득 방법은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모간스탠리, 삼성, 신한금융투자, 씨티, 우리투자 증권을 통해 장내 거래를 통해 직접 취득하게 된다. 취득완료 후 지체 없이 소각하게 되며, 1 일 매수수량 한도는 71 만주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배당처럼 사외유출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수 감소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주의 부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감자와는 달리 자본금의 변동 없이 주식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익소각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ROE 개선, EPS 개선, 주주중시 경영을 통한 수급측면 제고 등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자사주 이익소각 조치로 인해 BPS는 2.0% 증가하면서 PBR은 0.70배에서 0.68배로 하락하고, 경상 ROE는 0.2%p 상승한 5.3%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2.4배로 2.5배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카드는 신용카드사(평균 4.2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이익소각 조치는 삼성카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낮은 레버리지 비율을 상승시키면서 과잉자본을 해소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회사차원의 강력한 주가 부양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자본운용을 통해 주주를 위한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4월과 7월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주가부양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공시 전후 주가 변동이 발생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자사주매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입완료 이후 즉시 소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2분기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44.4%로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높은 자본비율로 인해 지속 ROE는 5~6% 수준으로 매우 낮다.

현재 삼성카드의 2012년 ROE 는 13.2%, PER 은 5.4 배지만, 이는 에버랜드 지분매각이익 영향 때문이며, 2013년 예상 ROE 는 5.4%, PER 은 12.6 배 수준이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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