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살펴보는 2020 손보업계] 소비자 신뢰 재차 강조 … 수익성 확보 초점 맞춰지기도
[신년사로 살펴보는 2020 손보업계] 소비자 신뢰 재차 강조 … 수익성 확보 초점 맞춰지기도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01.0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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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장기 人보험 경쟁 보다 더 치열해져 … 미래 성장동력 모색할 것
민원 많은 손보업계 불완전판매 단속 강화 … 보험사기 통해 새는 보험금 누수 막아
사진설명- 왼쪽부터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협회장,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사진설명- 왼쪽부터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협회장,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2020년은 작년 사장단 합의를 통해 과당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밝혔지만 포화 된 시장 속에서 보다 많은 고객을 데리고 오기 위한 물밑경쟁은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년사에도 그대로 녹아있는 탓에 비장한 각오마저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 2020년엔 장기 人보험 경쟁 보다 더 치열해져 … 미래 성장 동력 모색할 것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20년 경영전략 화두는 신성장 동력과 신뢰회복 그리고 체질개선이 꼽혔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손해율 개선과 장기불황에 빠진 업계 위기를 돌파해보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목적이 제대로 드러난 곳은 현대해상이다. 작년 한 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현대해상은 DB손해보험에 2등자리를 빼앗기면서 위기가 현실이 됐다는 의식이 자리했다.

이에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은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이익 기반 내실 성장'을 2020년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꼽으며 “외형 중심 성장이 아닌 이익 기반의 내실 성장을 집중적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보험은 人보험 목표를 달성하고 전사 사업비의 효율적인 집행을 추진하겠다”며 “ 저금리 시대에 최적화된 자산 운용을 통해 안정적 자산운용 이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발전으로 보험업에도 디지털 변화는 빠르게 확산되며 현대해상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기존 업무방식을 효율화하고 고객의 편의와 가치 제고해 다양한 영역서 혁신을 이뤄나간다는 포부다.

디지털 혁신엔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도 현대해상 못지않게 강조해 눈길을 모았는데 대표적으로 디지털을 통해 사업비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 그렇다. 이는 작년 장기보험 보장성 신규 확대로 판매비율이 증가하고 각종 수수료 증가로 물건비율이 상승했지만 전사적인 위기의식 공유를 통해 관리비 절감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스마트컨택센터 구축과 AI를 활용한 신 판매채널 개척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자동화 영역을 더욱 확대해 위기를 보다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고객에게도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다양한 이점이 있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질개선을 통해 효율적 사업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으로 장기보험의 경우 고객중심 영업문화 육성 및 효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자동차보험은 보상품질 차별화에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일반보험은 해외 보험사 지분투자 등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 소비자 신뢰회복 강조하며 차별성 찾아 … 보험사기 잡아 새는 보험금 누수 막아야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굿 인슈어런스’로 거듭나자는 캐치프레이를 내걸었다. 손보업계가 소비자와 발맞추지 않고 단기적 매출 경쟁에 매몰될 경우 불신과 외면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손보업계 특성을 감안해 악성민원은 단호히 대처하되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AI기반 보험금 자동심사 도입을 통해 보험금 산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또 보험사기를 보다 효과적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는데 이는 보험사기로 새는 보험금을 막아 선량한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올라가는 보험료를 막을 수 있어서다. 경찰 특별단속이 아닌 상시단속으로 경찰 수사지원에만 머물지 않고 법률적 판단이 마무리되는 단계까지 넓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소비자 신뢰를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에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시장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삼성화재만 할 수 있는 참신한 상품과 최적의 채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과 규범 준수로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할 것”이라며 “시장 리더로서 높은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에 부합하는 행동으로 2020년을 확고한 차별화 원년으로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은 “극단적 합리주의·극한의 비용 절감 가속화”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동시에 ‘고객 집중 가속화’를 내걸고 고객 중심의 경영 방침을 세워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KB손해보험 신년사를 사장과 사원대표로 나눠 매년 발표하는 가운데 사원 대표인 SIU부 황용은 대리는 “언제나 고객과 접점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사랑하는 연인처럼 작은 표정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콩깍지 잔뜩 씌워진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은 “현장이 이익의 원천이면서 동시에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 들을 수 있는 만큼 항상 현장에서 해답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등을 꿈꾸고 실천하자”며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랑스런 후배들이 1등을 꿈꾸며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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