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중심" 달라지는 기업문화 온라인 시무식
"실용 중심" 달라지는 기업문화 온라인 시무식
  • 정순애 기자
  • 승인 2020.01.0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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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LG그룹 영상 이메일·CJ그룹 사내방송 등으로 전달
직장인 58.1% 형식적인 시무식·종무식 ‘반대’...‘온라인 종무식’은 “환영”
직장인 5명 중 4명 ‘온라인 시무식.종무식’ 희망...’대기업’(89.5%) 직장인 가장 환영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일부 대기업에서는 올해 시무식을 온라인 등으로 진행하는 등 강당에서 한 자리에 모여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권위보다 실용 중심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2일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전세계 임직원들에게 전송하는가 하면 CJ그룹은 같은 날 신년사를 사내방송을 통해 전달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듣고 워킹맘 직원 등이 신년사를 전했으며 현대자동차는 CEO가 서 있던 단상을 없애고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소소한 이야기로 신년사를 전달했다.

이와관련 다수 직장인들도 연말연초 종무식과 시무식을 오프라인이 아닌 이메일 및 SNS 등 온라인의 간소화된 사내행사로 진행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직장인 8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3%) 이 같이 파악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연말연초 사내행사에 대해 직장인은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종무식 및 시무식이 필요하다고 여기는지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8.1%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환영받지 못한 이유는 ’형식적인 자리로 생각되기 때문에’(55.5%), ’예산 및 시간, 인력 등의 투입이 효율적이지 않음’(26.6%), (용어 등이)일본 기업문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돼서’(10.4%), ’정규 출퇴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또는 늦게 퇴근)해야 하는 점’(5.8%)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 수반없이 대표 및 경영진의 주요 메시지만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전달받는 일명 온라인 종무식 및 시무식에 대한 찬반 설문 결과 ’찬성’ 77.9%, ’반대’ 22.1%로 온라인 사내행사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代’(79.9%), ’40代’(78.6%), ’30代’(77.8%), ’60代’(73.9%), ’50代’(72.7%) 등의 순으로 전 연령대 직장인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기업’(89.5%) 직장인이 가장 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1.9%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지지하는 이유는 ’경영진이 메시지를 전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33.0%), ’이런 자리를 통해서라도 전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였으면 해서’(29.2%), ’식사 또는 기념품 지급’(18.6%) 등이 꼽혔다.

종무식 및 시무식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종무식’이 진행된다고 답한 직장인은 65.4%, ’시무식’ 64.3%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 진행은 대기업(종무식 73.0%, 시무식 79.4%), 공공기관(종무식 65.4%, 시무식 65.9%), 중소기업(종무식 63.6%, 시무식 59.8%), 영세기업(종무식 41.5%, 시무식 36.5%) 등 차이가 있었지만 기업 10곳 중 6곳 이상 연말연초 사내행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행방식(복수선택)은 종무식의 경우 ’식사 제공’(26.0%), ’조회, 대표연설’(20.0%), ’우수사원 시상’(13.5%), ’다과 지급’(12.3%), ’사업결과 보고’(11.7%)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사진 촬영’(5.6%), 영화 및 공연 등을 관람하는 ‘문화체험’(3.3%), ’장기자랑’(2.6%) 등도 식순에 포함된 곳도 있었다.

시무식은 ’식사’(19.0%) 또는 ’다과’(10.3%) 지급, ’우수사원 시상’(8.4%) 및 ’사진 촬영’(5.8%)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종무식과 다른 점은 없었으며 종무식보다 ’대표연설’(28.2%) 비율이 더 높았고 종무식의 사업결과 보고가 시무식에서는 ’사업목표 및 비전 선포’(17.8%)로 바뀐 점, ’장기자랑’(1.0%) 비율이 다소 줄었다는 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순애 기자  jsa21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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