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응답자 88% “신용보험 도움 돼” … 대다수 사건사고로부터 보호 된다 느껴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BNP파리바의 보험 자회사인 BNP파리바카디프 산하 한국 생명보험법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신용보험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글로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로벌 평균 중대질병 우려보다 재정손실 걱정 많아 … 리먼브라더스 사태 파장 여전
26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신용보험에 관한 인식과 활용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보험 보장과 소비자 만족도 필요를 글로벌 설문조사 형태로 조사한 결과 예상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수입 손실이 날 때 보호 받을 수 있고 대출금을 상환할 목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3일부터 29일까지 3개 대륙(유럽, 중남미, 아시아) 내 총 26개국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진행을 맡은 곳은 세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업체 입소스(Ipsos)가 맡았으며 지난 2008년에도 소비자의 보험 니즈를 파악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 결과 글로벌 전체 응답자 평균적으로 재정 및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항목별 살펴보면 본인과 가정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연금 재원 마련(39%)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사회보장(43%)과 고령층 보호(46%), 구매력 성장(48%) 부분 만족도가 낮았다.
한국도 글로벌 응답자들과 마찬가지로 고용 및 근로조건(32%)과 연금 재원 마련(34%)에 대한 우려가 높았고 보험 가입 의사는 다른 나라 비해 낮았으나 재정손실과 수입손실에 대한 보장 니즈는 높았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들인 대만,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의 경우 한국 보단 만족도가 높아 대비를 이뤘다.
다만 글로벌 응답자 및 한국모두 11년 전인 지난 2008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가 있던 점이 바로 재정손실이나 수입손실로 인한 금융위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다.
대표적으로 “본인 또는 가족의 삶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우려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일반적으로 중대질병과 같은 신체적 위험(70%)보다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로 인한 금융위험(72%)에 대한 걱정이 더 높은 것으로 대답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중반에 벌어진 세계 금융위기 이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결과였기에 상황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사이에선 여전히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대다수 예상치 못한 사고 예방 한다 느껴 … 한국 “보험 보장 매우 낮다” 생각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보험을 가입한 응답자 대부분은 보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항목 중 하나인 ‘살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보험 보장을 통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전체 응답자 67%는 재정손실 및 수입손실, 사망, 사고, 장해, 질병 등에 대한 보장을 위해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한국 응답자들의 경우 평균 2개 보험을 가입했으며 주로 질병보험(54%), 생명보험(51%), 국내 상해보험(40%)순 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은 현재 보험 보장 만족도가 매우 낮은 점이 눈에 띄는데 아시아 지역 중 가장 낮은 4%대 보험 보장만족도를 기록한 일본보다 1% 높은 5% 수준으로 불명예를 확보했다.
이는 한국 응답자들이 실직(33%)과 재정손실(38%) 부분에서 아시아 평균(실직 30%, 재정손실 30%) 대비 높은 수준의 보장 니즈를 가지고 있었던 까닭으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10%만 확실한 가입의사를 밝혔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에 응답자 전체 42%는 보험이 제공하는 가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고 답했고 응답자 24%는 보장이 개인적 상황이나 계획 등에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이유가 많았다.
◇ 신용보험이 상대적 사용하기 좋아 … 부동산 구입 목적 대다수
그렇지만 신용보험에 대한 글로벌 응답자들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대체로 예기치 않은 보험사고 발생 시 대출금 대신 상환되는 신용보험의 효용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실제 전체 응답자 3분의 2에 달하는 약 65%가 알고 있다 답했고 그 중 신용보험에 이미 가입한 응답자들은 주로 주택 담보 대출(42%)과 차량 구입 대출(36%)을 보장 받기 위해 신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신용보험이 주는 혜택에 대해서 다양하게 응답을 했는데 보유한 재산(집, 자동차, 저축 등)을 보호해준다는 응답이 80%로 가장 높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보호(79%), 마음의 안정(77%), 계획 실행 지원(74%) 등의 응답도 있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0%가 계획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신용보험을 선택했는데, 이는 2008년 동일한 질문과 답변에 대한 응답률인 41%보다 높은 수치다.
신용보험이란 대출고객이 사망 등 보험사고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보험회사가 보험금으로 남은 채무를 대출기관에 상환해주는 보험으로 대출고객은 가족에게 채무의 상속을 방지하고 대출기관은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이러한 효용으로 해외에서는 신용보험이 대출자 및 대출기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가계부채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한국 응답자도 신용보험에 대해 도움이 되거나 필수적이라고 무려 88%라고 응답했다.
게다가 신용보험에 가입한 한국 응답자 경우 71%가 주택이나 아파트 등 부동산 구매를 목적으로 대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3%는 이미 부동산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브누아 메슬레,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질 높은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와 인식의 변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고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로 인한 위험들로부터 가계경제를 지켜 빚의 대물림을 막는 신용보험 역할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