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세가격 2.6% 하락, 주택매매거래량 약 72만건 2018년 대비 15.7% 감소 전망"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 1.01% 하락, 주택전세가격 1.58% 하락, 서울 안정 하락세 유지 (매매 0.86%, 전세 1.50% 하락)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오는 10월 매매시장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누적돼 하향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8일 서울 서초동 한국감정원 강남지사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원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오는 10월 매매시장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3기 신도시 개발계획 등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 기조 속에서 실수요자가 풍부한 서울 및 인접 수도권 지역은 안정세, 지방은 광주, 대전 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한편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누적돼 하향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9.13대책 영향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있었지만 각종 규제정책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경기 및 동남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증가하거나 지역산업이 침체된 지역의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상반기 주택가격은 올해 상반기(7월말 기준) 주택 매매가격(주택 -1.01%, 아파트 –2.06%)은 2018년 하반기(주택 0.62%, 아파트 -0.03%)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택 전세가격(주택 –1.58%, 아파트 -2.34%)은 2018년 하반기(주택 -0.82%, 아파트 -1.2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구, 대전,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동남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지방 주택시장 하락세가 뚜렷한 한편, 주택 전세시장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7월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38만1000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거래량은 115만7000건으로 신규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전세 거래량도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의 전세 비중은 59.6%로 2018년에 비해 소폭(0.1%p)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도 분양가 상한제의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및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추가 금리인하 등 시장 확장요인이 혼재될 것이지만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돼 주택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전세시장은 경기 및 동남권 지역 등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과 전세수요가 이탈한 주변 지역의 전세가격 후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수요가 풍부한 서울 및 인접 수도권 지역과 달리 지방지역은 지역시장 위축 및 누적된 입주물량으로 인해 지역별 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매매시장의 하락국면에 따라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임차하려는 일부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경기 및 동남권 지역 등의 누적된 입주물량이 전세공급으로 대거 이어지면서 2019년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시장안정정책과 대내외 거시경제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실수요자의 관망세 확대 및 투자자의 매수심리 위축으로 2019년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15.7% 감소한 수준(72만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순애 기자 jsa21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