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日수출 추가규제로 반사이익 얻을 종목 찾아라"
투자자들 "日수출 추가규제로 반사이익 얻을 종목 찾아라"
  • 김다운 기자
  • 승인 2019.08.2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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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소미아 종료 관련해 일본 측 반발이 커 어떤 식으로든 대응 조치 예상
로봇,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전지 등으로 규제 분야 확대할 가능성 높다는 관측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위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해야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시장과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28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추가로 새로운 수츨 규제 조치를 내놓을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일본 측의 반발이 커 어떤 식으로든 대응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경우 로봇,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전지 등으로 규제 분야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규제에 이은 추가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으 수 있는 종목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장기적인 투자가 아닌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양국간 안보협력환경에 변화를 초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한 이후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이어 추가로 수출 규제 품목을 지정하거나 규제 조치를 늘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추가 경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우리나라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강행하는 날이다. 재계에서는 이날을 전후로 수출 규제 보복 조치의 수위를 현재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1200여개에 해당하는 전략 물자 및 허가 품목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바꾸는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과 함께 국내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봇,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전지 등으로 규제 분야를 확대할 경우 로봇용 감속기 생산업체인 에스피지, 액체 전해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바이오젠, LG화학, SKC, 효성첨단소재 등이 수혜주로 분류된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PR),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생산하거나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업체들은 정부 지원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된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코오롱인더, SKC 등이 거론된다. 포토레지스트 분야에서 대체재 개발로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은 동진쎄미켐, 금호석유화학 등이다. 불화수소 관련 수혜주로는 솔브레인, 후성,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 이름을 올린다.

이외에도 CDV 증착장비 분야에서 원익IPS, 알루미늄 파우치 분야에서 율촌화학, 비티엘첨단소재, FMM(증착마스크) 분야에서 웨이브일렉트로, Backplate film과 탄소섬유 분야에서 이녹스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등이 수혜주로 이름을 올린다.

또 일본 기업이 독점 또는 과점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소재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에스엔에스택, FHD급 FMM 개발을 완료한 웨이브일렉트로, 4K 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인바(Invar) 가공 기술을 확보한 APS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린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옵트론텍, 나노스 등이 거론된다. 반도체용 슬러리는 케이씨텍, 실리콘 웨이퍼는 SK실트론, 2차 전지에 사용되는 양극재·음극재 바인더는 한솔케미칼, 중대형 알루미늄 파우치 관련 수혜주로는 율촌화학, BTL첨단소재 등이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은 경제와 증시에 부정적인 이슈"라며 "이번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영향은 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실시 때 확인될 수 있다. 개별허가 품목이 반도체 소재 3개에서 다른 품목으로 확대되면서 단기적 갈등이 좀더 극대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2차 수출 규제 조치는 오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장 일본은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또 한번 외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혜주 테마에 묶여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경우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이 수혜주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i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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