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기홍 JB금융 회장, “올해 말까지 재무건전성 이끌어 낼 것”
취임 100일 김기홍 JB금융 회장, “올해 말까지 재무건전성 이끌어 낼 것”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07.0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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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지만 강한 금융그룹’ 강조한 김 회장…내실 경영으로 성장보단 수익성에 초점
동남아에서 소매 금융으로 진출 확대…거점 지역 영업점 확대 통해 고객 밀접 영업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연말까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수익성에 방점을 두고 내실경영을 하겠다고 밝히며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으로 도약 할 것을 선언했다.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은 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발언하며 앞으로의 경영목표 및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지주사 설립 직후 JB금융그룹의 자산규모는 16조1869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5년 만에 46조7779억원까지 자산을 키워내며 양적성장을 이뤄냈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6%(925억원) 증가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로 963억원을 집계하며 2분기 이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분기 추정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741억원) 대비 222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BIS비율(자기자본비율)은 12.87%로 지난해 4분기(12.73%)보다 개선됐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치(14%)에는 미치지 못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9.30%로 지난 4분기(9.02%)에 비해서는 개선된 상태지만, 금융당국 권고치 9.6%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김기홍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보통주자본비율 조기달성이 우선 과제며 아직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가시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을 넘겼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올해 말까지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김 회장은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이 확보되는 대로 비은행 금융사의 인수합병(M&A)을 모색 하겠다”며 “비은행 금융사의 M&A 기회도 볼 것이고 해외에서는 동남아 국가에서 은행 및 비은행 부문 확보 모색 등 다각도면에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국가 진출 관련해서는 “이미 진출한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성과가 좋아 영업을 확대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동남아 현지에서 소매금융 위주로 집중할 것이며 캐피탈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위주로 진출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락세인 호남 거점 지역 점유율 해결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그간 JB금융은 소규모 점포를 활용한 수도권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소상공인 대출 등 틈새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 지난해 말 기준 6개 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수(71개) 의 66%가 JB금융 계열의 점포였다. 하지만 최근 거점지역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영업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거점지역 여신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6%, 20.4%로 부산은행(25.9%), 제주은행(25.7%), 대구은행(24.8%)보다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회장은 호남 거점 지역 영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광주·전남지역에 4개 신규 점포를 열고, 전북은행도 전주를 중심으로 3개 점포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방지주보다 수도권에 일찍 진출하면서 최근 연고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빠진 측면이 있어 연고 지역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방 은행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 고객 밀접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시장 점유율이 1% 성장하는 것이 광주·전남에서는 9%의 성장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 오지만, JB금융지주의 가치에 더 맞는 방향은 연고지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며 이로 인해 JB금융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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