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흔들린 JB금융, 지방금융 종합검사 첫 ‘타깃’
건전성 흔들린 JB금융, 지방금융 종합검사 첫 ‘타깃’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07.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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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6년 만에, 전북은행은 3년 만에 금융당국 검사 받게 돼
1분기 JB금융 BIS비율·보통주자본비율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에 미달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JB금융지주가 지난 1일부터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게 됐다. 이에 지방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타석에 선 JB금융지주가 종합검사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인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상태와 법규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금융회사들의 수검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폐지됐다.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검사는 과거 종합검사 주기(2~5년)에 따라 관행적으로 대상을 선정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소비자보호(30점), 건전성(30점), 내부통제·지배구조(30점), 시장 영향력(10점) 등을 고려해 평가가 미흡한 금융회사를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당초 금융권은 DGB금융그룹이 지방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먼저 종합검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DGB대구은행에서 은행장 선임을 놓고 지주와 은행 이사회가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 대비를 위해 건전성 부문 강화에 나서면서 지방금융사 가운데 JB금융지주와 계열사인 전북은행이 종합검사의 첫 타깃이 됐다.

올해 1분기 JB금융의 BIS비율은 12.87%로 지난해 4분기(12.73%)보다 개선됐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치(14%)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도 국내 은행의 BIS비율 평균치(15.4%)를 하회하는 14.7%에 그쳤다.

보통주자본비율도 올해 1분기 9.30%으로 지난 4분기(9.02%)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 9.6%에는 부족하다. 전북은행의 경우에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65.1%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게다가 지난해 광주은행은 당행의 ‘직장인 퀵론’ 상품 230건 계좌에서 1370만원 규모로 가산금리를 부당하게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JB금융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전북은행도 13건에 150만원의 부당금리 사례가 적발됐다.

이처럼 여러 부문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난 JB금융지주는 지난 2013년 종합검사를 받은 이후 6년 만에 종합검사를 받게 됐으며, 계열사인 전북은행도 지난 2016년 7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은 지 3년 만에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안정성,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 여러 사항을 내부적으로 고려해서 평가가 미흡한 금융사를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현재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 자료를 요청해 이를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단, “평가가 미흡하다는 점은 잠재리스크 요인이 있어 종합검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실제 문제점이 있는지는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이어 “하계휴가 기간 전에 종합검사를 끝낼 계획이지만 검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사)기간은 연기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피검기관으로서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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