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이용자 가운데 77.2%, 신용카드사의 앱카드 이용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온라인거래 시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별도의 보안프로그램 설치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앱카드’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거래액 비중은 20.7%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24.5%, 올해 1분기는 27.9%로 계속해서 상승했다. 특히 전년 1분기(23.9%)와 비교해도 4%포인트나 올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및 당일·새벽배송 등 배송시스템 고도화 등 여러 요인으로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결제 비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온라인 거래 증가 추세에 따라 현재 전업 카드사 8곳 모두 PG사 및 웹사이트 운영사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 PC와 스마트폰이 연동되는 앱카드 모듈을 우선 제공하고 있다. 이에 카드 이용자들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카드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해당 카드사 앱카드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한 후, 스마트폰으로 PC상 QR코드를 스캔 또는 결제코드 입력을 하면 된다. 이후 스마트폰 앱에서 비밀번호(또는 지문 등 생체인증)를 입력하면 카드 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앱카드 이용 시 카드 정보(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 등)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은 더욱 편하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총 80조1453억원으로 지난 2016년 33조9700억원 대비 3배가량 성장했다.
이용건수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만 23억8000만건에 이르렀다.
이처럼 간편결제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자 업권별(은행·카드사·전자금융업자)로 50여종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 역시 ‘앱카드’를 출시하며 간편결제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금액은 3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사가 27조1000억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결제수단별 이용금액 비중은 신용·체크카드 91.2%, 선불 4.8%, 계좌이체 3.9%, 직불 0.1% 등으로 대부분 카드 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간편결제 이용자의 77.2%는 신용카드사의 앱카드를 이용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플랫폼사 서비스(66.4%), 엘페이·SSG페이 등 유통사 서비스(51.5%), 삼성페이·T페이·페이나우 등 이동통신사·제조사 서비스(38.0%)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앱카드를 포함한 전체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편리하고 안전한 앱카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드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홍보 포스터 등을 활용해 카드 회원에게 앱카드 사용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