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수출 활성화로 방송콘텐츠 무역에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0년 방송 프로그램 수출입 현황을 집계·분석한 결과, 수출은 2009년 대비 1.89% 증가한 1억8703만1000달러, 수입은 2009년 대비 84.18% 감소한 1043만3000달러로 1억7000만달러 이상의 방송콘텐츠 무역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2010년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 콘텐츠 수출은 전년도에 비해 3.14% 증가한 1억7157만7000달러로 집계되었고, 케이블 및 독립 제작사의 경우는 2009년에 비해 10.26% 감소한 1545만4000달러로집계됐다.
장르별 특징을 살펴보면 여전히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큐멘터리와 오락프로그램의 수출에 이어 기타 포맷 판매(264만4000달러)가 처음으로 수출 장르에 중요한 분야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 수출 현황을 보면, 전체 1억5139만7000달러 중 드라마가 전체의 87.6%를 차지한 1억3267만7000달러로 계속적으로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그 뒤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978만6000달러(6.5%), 오락 프로그램이 404만3000달러로 2.7%를 차지했다.
국가별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은 아시아 국가(90%)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 중 일본이 53.9%, 대만이 13.2%, 중국이 8.8%를 차지하였으며, 2010년 중남미 지역으로 대규모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수출함으로써 중남미 지역이 그 뒤를 이어 7.0%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의 경우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한류 확산의 메카였던 베트남(1.5%) 지역보다 필리핀(2.7%), 태국(2.3%) 지역에 대한 국내 방송 콘텐츠 수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한국 방송 콘텐츠에 대한 수요에서 주요 수입국의 다변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케이팝(K-Pop)의 영향력 증가에 의해 동남아 지역에 대한 방송 콘텐츠 수출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의 경우, 2010년 방송 콘텐츠의 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84.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폭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방송 콘텐츠의 수입이 전년도에 비해 35.7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케이블 및 독립 제작사의 경우 86.74%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최근 케이블 방송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성과가 고무적으로 나타나면서 적극적으로 자체 제작에 임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방송콘텐츠 수출은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인해 일본 시장의 불가피한 판매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시장 내 한국 드라마 판매량과 가격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노력이 요구된다.
조한웅 기자 hwcho@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