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호텔리조트로 개장…구체적 일자는 미정"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KB증권이 괌 롯데호텔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증권업계에서 미국영토의 호텔을 인수한 건 KB증권이 처음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말 괌 롯데호텔을 소유하고 있던 대만계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 공동 창업주인 노먼 리아오(Norman Liao)와 로널드 수(Ronald Su)로부터 호텔 지분 100%를 인수했다.
KB증권이 인수한 괌 롯데호텔은 전용 해변을 포함해 약 2만8000㎡ 상당의 토지를 포함해 150개의 객실이 있는 본관과 72개의 객실을 갖춘 별관 등이다.
미국 토지관리국에 등기접수한 인수가격은 6430만달러(한화 약 721억원)다. KB증권은 괌 롯데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자본금 1억 달러 규모의 리츠인 ‘JR6 Guam Propco Inc.’를 설립했다.
KB증권은 해당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0월부터 인수를 끝낸 지난해 12월까지 1년2개월간 현지 수요조사와 시장조사를 수시로 진행하며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인수한 괌 롯데호텔은 가족형 호텔리조트로 리모델링해 개장될 예정이다. 다만 이제 막 인수를 끝낸 상태로 구체적인 오픈 일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KB증권은 전했다.
이번 호텔 인수 건은 지난해까지 KB증권 대표 IB촐괄 부사장을 담당했던 김성현 KB증권 대표가 부임 후 알려진 첫 대형 거래다. 그만큼 김성현 대표의 첫 공식 업적으로 남을 수 있는 '빅딜(Big deal)'이다.
이와 관련해 KB증권 관계자는 "해당 거래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년 넘게 진행된 거래로 전병조 전 대표와 김 현 대표가 함께 IB부문에 있던 때의 거래로 누가 주역이냐를 가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도희 기자 dohe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