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금리 급등 가능성 낮아 배당주 ‘매력’…장기보유 해볼만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배당 수요로 지난해 말 상승했던 고배당주가 배당락일(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이후 조정을 받고 있어 세심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고배당주 S-oil(010950)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5% 내린 9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배당락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이후 주가가 11.79%나 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 수익률이 3%를 상회하는 GS(-6.01%)와 KT&G(-3.84%), 현대차(-3.80%), 현대해상(-2.92%), 쌍용양회(-2.86%), 메리츠화재(-2.29%), 지역난방공사(-1.75%), 한국자산신탁(-1.59%), 롯데푸드(-1.13%), 세아베스틸(-0.85%) 등의 고배당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올 첫 거래일에서 약세로 출발했고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도 여전해 배당주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당 수익률이 국채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질 때 강세를 나타내는 고배당주의 특성을 미뤄볼 때,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로 국채금리가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은 낮고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높아 배당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고배당주 투자와 관련해 ‘다우의 개’ 전략도 시선을 끌고 있다. 다우의 개란 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직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종목을 뜻하며, 우량 주식임에도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붙은 명칭이다. 다우의 개 전략은 이들 10개 종목에 균등한 금액을 투자하고 다음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보유한 후 매도하는 기법이다.
실제 지난 2012년부터 다우의 개 종목들과 벤치마크인 다우 수익률을 비교하면 강세장이었던 2012년, 2017년을 제외하고 벤치마크(시장수익률)를 웃돌았고, 국내 증시에서도 2008년 이후 코스피지수와 직전 해 말 배당 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고배당 업종지수를 비교해보면, 코스피 상승이 두드러졌던 2009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고배당주가 선전했다.
이도희 기자 dohe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