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삼성화재의 주가 상승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
HMC투자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 모멘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매수 의견을 밝혔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5월 당기순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며, 일부 일회성요인과 손해율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는데, 특히 일반 손해율은 농협보험에서 수재한 농작물재해보험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금65억원을 일시에 적립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아울러 장기위험손해율도 76.8%로 상승하면서 사차마진이 줄어든 점도 실적감소의 주요원인이었다.
투자영업면에서는 배당수익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6.4% 감소했으나, 운용자산의 성장은 여전히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호하고, 월간투자수익률은 4.24%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5월 기신계약매출은 월납기준 244억4000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양호 했으나, 다만 보장성보험 판매는 7%정도 감소했는데, 재물보험판매가 증가한 대신, 통합 및 상해보험 등의 인보험판매가 5월에 소폭 부진한 탓 이었다. 이에따라 5월 장기신계약 중 보장성보험 비중은 48.6%로 하락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 자사주 149만주(보통주140만, 우선주9만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약 3% 수준(보통주2.96%, 우선주 2.82%)으로 취득가액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개략적인 규모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07년의 대규모 자사주매입 소각발표와는 달리 지난 3월이후 시장에 어느정도 알려진 사항이기는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자본효율성 개선의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라는 관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자사주매입 결정으로 향후 단기적인 주가의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회사측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HMC투자증권은 사상 최대의 월간실적을 기록했던 4월 대비 5월 실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라며, 6월도 삼성디스플레이 정전사고 관련 보험금지급(150억원)이 반영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1분기 실적은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FY11의 2ㆍ3분기에 월간이익의 변동성이 크게올라갔던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는 상당히 안정적인 월간이익 추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 이유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모멘텀이 커지는 구간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5ㆍ6월에 다소 주춤했던 장기인보험 신계약이, GA활용 등 채널선택에 여유가 있는 여력을 바탕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도 자사주 매수 결정을 시작으로 삼성화재의 자본효율성 확대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가 계획하고 있는 자본 효율성 확대 방안이 자사주 매수 결정으로 시작됐으며, 향후 배당정책의 변화 등을 통해 완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타겟 ROE 및 RBC 비율 등 구체적인 계획은 7월말, 6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화재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자사주 매수를 통한 ROE 제고와 30% 수준의 배당성향은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도 향후 필요한 시점에 자사주 매각을 통해 충분한 자본여력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의 5월 순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망치 대비 낮은 수준으로,전망치 대비 이익이 적은 이유로 100억원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5월에 반영됐다며, 이에 5월 합산비율은 101.5%로 전월대비 2.8%p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5월 합산비율은 100.8%라고 덧붙였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