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위험손해율 78.5% 예상 … 순이익 올라 흑자전환 될 듯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순이익이 2797억원에 그치면서 위험손해율이 개선되고 추석연휴로 인해 전년 대비 영업일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결순이익 2797억원 … 삼성카드 이익 감소 및 금감원 권고 보험금 지급 영향
9일 전자공시 다트에 따르면 3분기 삼성생명은 연결순이익은 2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카드 이익감소로 지난해 대비 300억원 가량 줄어든 영향도 있다.
그렇지만 위험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4%, 전 분기 대비 1.7% 개선 된 81.7%를 기록 했음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3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들어 실적 부진의 책임은 피하기 힘들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금감원 권고에 따른 유암종 및 실손보험 보험금이 각각 300억원, 170억원이 반영된 점과 변액보증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0억원이 감소한 300억원을 달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보장성 신계약 APE 증가 추세 주목 … 건강 상해보험 GA 판매여부 촉각
다만 3분기 삼성생명의 보장성신계약 APE가 4,588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 분기대비 6.6%, 전년 동기대비 2.2% 오르며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에 따른 신계약 마진은 48.7%로 전년 대비 6.1%p 상승했고, 신계약 가치는 3,330억원으로 7.8% 증가하였다.
대형 생보사의 매출 신장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의 보장성 APE는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또 지난 2017년 이후부터 GA채널에 대한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도 이번 성과에 한몫 했다. 타 생보사들과 마찬가지로 GA채널 보장성보험은 아직 종신보험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여기에 건강보험 상품 본격 판매 여부에 따라 매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종신보험 뿐 아니라 건강 상해보험을 집중하며 보장성 신계약 마진은 73%에 달하며 전체 신계약 증가와 더불어 건강 상해보험의 비중자체도 상당히 많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GA에 건강 상해보험에 대한 본격적 진출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GA채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신계약 매출 증가가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이벤트 많은 4분기 … 전망은 밝음
4분기 위험손해율은 계절적 하락 요인이 반영된 78.5%를 예상되고 삼성생명 순이익은 3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 되며 3분기와 달리 분위기가 좋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애널리스트는“이는 올 3분기와 비교하면 부동산 매각이익 1700억원이 증가하고 삼성자동차 에스크로계좌 이익 260억원과 변액보증손실 1,000억원 이상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베스트 투자증권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이벤트가 많고 금리레벨이 예상보다 낮아져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액이 예상보다 훨씬 감소할 수 있다”며 “다만 부동산 매각이익이 반영될 것이고 전자배당도 1,050억원이나 증가해 작년 4분기는 적자였지만 올해는 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 감독 시스템 영향으로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되었다 볼 수 없어 추가로 지분이 매각 될 경우 전자배당 부분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