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요동치는 증시에 변액보험 판매 감소 우려
보험업계, 요동치는 증시에 변액보험 판매 감소 우려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8.11.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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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대비해 변액 판매 늘려야 하는데 … 증시 폭락에 보험사 ‘답답’
2009년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기록 … 올해도 비슷할 듯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주가는 폭락했고 변액보험 수익에도 적색경보가 울리고 있어 보험 소비자들의 변액보험 관리 및 가입 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 IFRS17 대비해 변액 판매 늘려야 하는데 … 증시 폭락에 보험사 ‘답답’

1일 보험업계는 증시가 일주일 만에 코스피 2000선을 내주면서 추락하자 보험사 대표적인 자산운용 상품인 변액보험의 수익률 하락에 따른 판매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소비자가 낸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으로 직접 운용해 수익을 내는 상품을 말하는데 증시가 좋을 때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어 인기가 좋지만 이번처럼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선 수익률이 급격히 나빠져서 기피상품이 된다.

무엇보다 IFRS17의 도입으로 보험 부채를 기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면서 보험사들은 고금리 확정이자로 판매된 저축성 상품이 많을수록 부채 부담이 커졌다. 그런 걱정을 덜어준 것이 변액보험인데 이는 저축성 보험처럼 확정 이율을 가입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자산을 운용해 주기에 상대적으로 보험사 자본 부담을 덜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수익률이 나빠진다는 사인이 결코 소비자들에게 좋을 리 없다는 점인데 그렇다고 상품 판매율이 과거와 달리 썩 높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생명보험협회 상품비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하반기 변액보험 상품유형별 신계약건수 합계는 총 40만 7641건으로 같은 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약 0.36%가 오르는 선에 그쳤다.

특히 2018년 상반기엔 31만 9691건으로 전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8만 6474건이 감소해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가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증시 급락과 관계없이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으로 변액보험 판매를 늘려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나마 증시 활황에 힙 입어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며 변액보험을 가입하라고 권유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 9년 연속 연 환산이율 마이너스 …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

실제 생보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간 생명보험사 20곳의 변액연금보험의 연 환산수익률이 단 한 곳도 1%를 넘긴 곳이 없었고 상품수익률도 소형보험사들 일부만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중·대형 보험사들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줬다. 

장기상품으로 분류되는 변액보험이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주면 줄수록 10년이 넘어서도 이익은커녕 원금보장도 기대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올해도 지난 9년간 마찬가지로 증시가 2000선에 머무른 상태에서 해를 넘길 수 있기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수익률 마이너스 기조는 계속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상품이 증시 변동성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증시 폭락 영향으로 수익률이 안 좋다는 말이 많지만 증시가 다시 오르면 충분히 평가가 바뀔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해지를 할 경우 낸 원금을 보전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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