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당기순이익 2.8조, 4.0% 증가…그룹 총자산 740조로 규모도 커져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9538억원 당기순이익 거둬들이며 신한금융지주의 추격을 따돌렸다.
25일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86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0%(2조7577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비록 3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 9468억원과 비교하면 0.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작년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및 올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13.3%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KB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3분기 연속(1분기 9684억원, 2분기 9468억원) 9000억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3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최근 주식시장 부진 탓에 은행 신탁이익, 증권업수입수수료 등 순수수료이익 등이 감소했지만, 우량 가계신용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점으로 한 여신 성장 등에 탄력받아 소폭 이처럼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여신 성장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6조5915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순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1조747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호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의 규모도 커졌다. KB금융의 9월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9.4% 증가한 477조7000억원 이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39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0% 성장했다.
그룹 자산 건전성의 개선도 지속됐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1%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p), 전 분기 대비 0.05%p 개선됐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4.03%, 14.39%를 기록하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7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익은 9.5% 증가한 7260억원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2.0% 하락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이 보험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순익은 작년 동기보다 5.0% 늘어난 2455억원이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