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유안타증권이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3년 동양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여파로 2014년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5년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실적개선세를 유지 중이다.
유안타금융그룹은 유안타증권을 동북아금융의 교두보로 활용해 △중국 △홍콩 △타이완의 자금과 상품 결합을 통해 아시아 주요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싱가포르와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해 아시아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성장하는 게 장기 목표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We Create Fortune'이라는 미션과 '고객의 재무목표를 실현하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서비스 전문가'라는 비전으로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범중화권 투자전문 증권사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안타금융그룹의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리서치 정보와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요구 충족에 역량을 모았다.
자금조달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에게 범중화권 자본을 연계,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범중화권 기업에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자문 등 글로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투자은행(IB)의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에게 성장단계별 맞춤형 IB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크라우드펀딩과 엔젤 투자를 통한 투자 유치 업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유안타증권의 국·내외 시장 공략 행보는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양대 주요 사업 부문인 리테일과 IB 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714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익 414억 3000만 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것으로 유안타그룹 편입 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리테일 사업 부문의 영업력 회복이 실적 증가의 핵심이라는 게 유안타증권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리테일 사업부문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현재 전국 67개의 지점망에서 주식영업력 강화 중"이라며 "고객 수익률 증대와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통한 고객 금융서비스 만족 등에 주력한 결과 위탁영업수익 등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IB사업 부문도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카페 24를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자산유동화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를 신설해 우수 인력 영입에도 힘썼다.
PF 및 인수금융 부문의 역량 강화 노력은 블루버드CC 인수금융을 비롯 △양평TPC 프리패키지 부동산담보금융 주선 △한남더힐 부동산 담보금융 주선 등을 통해 수익이 늘었다. 카페24 IPO의 경우 72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회복과 높아진 재무 안정성은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 향상에도 힘을 보탰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6월 말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단기신용등급 'A1'을 받았다. 현재 유효신용등급인 장기 'A+/안정적', 단기 'A2+'는 2010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그동안 CMA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 업계 내 지위를 공고히 하며 성장했다"며 "최근 인공지능 종목추천 서비스인 티레이더와 티레이더M, 티레이더펀드, 티레이더인포 등의 차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W Prestige센터 2곳과 MEGA센터 2곳을 포함하여 총 67개의 국내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며 "유안타증권이 속한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범중화권 전문증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비상장주식 중개 대표증권사로서의 강점을 살려 상반기 선보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선할 계획이다.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 수익기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금융상품 영업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 dohe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