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곳 여행 실망 백배남다른 여행지 색다른 재미
끝으로 가라. 세상의 아름다움은 끝에 있다. 그 곳에는 소외되고 버려진 잊혀진 아름다움이 있다. 그 곳에는 오랜 세월을 두고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 낯선 아름다움이 있다.
어디로 떠날 것인가는 모든 여행자의 최대 화두다 어디로 여행을 떠나야 할지 해답 없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은 ‘끝으로 가라’다. 8
0퍼센트의 사람들이 똑 같은 곳을 향해 달려간다. 똑 같은 관광지 지역에서 잠자고 다르지 않은 음식을 먹고 다르지 않은 자세로 사진을 찍고 온다.
여행이 아니라 웨딩 사진을 찍으러 가는 행사라고 여겨질 정도다. 그런 공간은 인간들로 붐빈다.
소위 바가지, 불친절, 가격대비 품질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도 그런 곳을 찾아 가서 뭐 볼 것 없던데, 별것없네 라고 한다. 그런 평가가 나올 곳만을 정확히 찍어서 갔으니 인과율에 의한 당연한 귀결인 셈이다.
우리는 전투하듯 여행을 하고 있지 않은가? 군대 같다. 비슷한 시간에 떠나고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 왜그럴까? 불안한 것이다. 남들처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극히 소수의 사람들은 그 점이 매우 불만족스럽다. 그런데, 누구도 어디를 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아니 말하지 못했다고 함이 맞을 것이다.
이 글은 그들을 위한 글이 될 것이다. 진정 중요한 것은 여행정보가 아니라 철학이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며,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하면 그에 쏟는 노력은 인터넷 검색어에 여행지 추천 정도 검색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어디를 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비교할 것도 없이 필요하다. 어디를 갈 것인가는 자신의 세계관이 반영된 물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어디로 갈 것인가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연구해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이 오랫동안 나를 의구심에 빠지게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나는 이 곳에서 구체적인 여행지 정보를 추천이라는 형태로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어떤 곳을 찾아 가야 풍경과 길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지는 알려줄 수 있다.
한 번의 여행지 추천은 한 번의 만족으로 끝나지만,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여행관이 생긴다면 평생에 걸쳐서 여행에 써먹을 수 있다.
나는 다른 여행을 제시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행철학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은 끝에 있다’라고 말한다.
<다음호에 계속>
※ 이번호부터 여행 칼럼을 쓰게된 김성주씨는 김성주여행연구소(cafe.naver.com /travelart) 소장, 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전 한국관광공사자문위원(네티즌이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후보선정) 등을 역임한 여행전문가이다. 20년간 우리땅 곳곳을 샅샅이 누볐으며,. 여행을 통한 삶의 행복을 전하기 위해 여행 강의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본점. 무역센터.목동점 등)에서 여행의 기술과 가치 등의 여행학강좌, 서울.우리땅속살풍경여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한웅 기자 hwcho@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