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KOSPI 는 5주만에 상승 반전했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도 반등했다. 기술적으로 KOSPI 는 120주 이평선 위치한 2235pt 보다 약 8pt 위인 2243pt 에서 바닥을 형성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대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 양국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고 하지만 당장 어느 쪽이 불리한가는 주가 차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S&P500지수는 이미 6월 고점을 넘었지만 상해종합지수는 급락 후 겨우 반등 시도에 나선 상황이다.
그렇지만 미국시장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모습이다. 이미 3~5월에 걸쳐 120일 이평선을 두 달 가량 하회한 바 있고, 상승하던 120일 이평선도 하락 전환된 모습이다. 아직 1월 고점대의 저항도 남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더라도 강하게 상승세가 이어지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돌파한 후 되돌리거나 상승하더라도 속도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상해종합지수는 2016년 바닥권에서 반등해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대를 확인했고, PBR 기준으로는 오히려 2016년보다 낮은 상황이라 하방 경직성은 강할 것이다. 다만 중국시장은 하락은 빠르지만 반등은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무역전쟁과 관련된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등락을 거듭하면서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반등 과정에서 종목별 흐름은 2008년 1월, 2011년 8월과 다소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현재 KOSPI50 종목 중 2008, 2011년에도 있었던 종목을 대상으로 볼 때, 종목별 급락 시 하락률과 반등 초기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가 높았지만 이번에는 하락률과 상승률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과거에는 낙폭 과대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났다면 이번에는 이전 하락 폭과 큰 관계없이 반등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2008, 2011년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미극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미국 중심의 시장 충격이라면 이번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이슈로 종목별로 충격이 다르게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다만 2008, 2011년에 종목별 초기 수익률과 중기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각각 0.63, 0.65로 나타나 초기에 강하게 반등한 종목들이 중기로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이날 대형주로는 삼성전자, POSCO, NAVER, 넷마블, S-Oil, 삼성전기, 우리은행, 카카오, LG 유플러스, 대웅제약을 추천했고 중소형주에서는 CJ E&M, 컴투스, 애경산업, 파라다이스, 제이콘텐트리, 비즈니스온, 다나와, 코나아이, 서울옥션, 에프에스티를 추천했다.
이도희 기자 dohe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