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전문가 채용 등 청년 일자리 창출도 당부

[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산업의 신뢰 회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금융감독원은 윤 원장이 금융투자협회에서 31개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윤 원장은 최근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으로 무너진 증권업계 신뢰회복을 위한 대응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우리 사회가 개선해야 하는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배당 오류로 말미암은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 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증권업계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여러분 모두 책임을 통감하실 것”이라고 전하며 근본적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자본시장의 3대 핵심 위험 요인 및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쉽사리 좋아지지 않는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증권업계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만큼, 업계에서도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최근 인공지능 등 혁신서비스 등장이 일자리를 앗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증권업계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디지털 금융전문가의 채용 확대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