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평가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연한 판관비 정책이 돋보이는 시점이라며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FY11 4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2%, 전년동기 대비 21.9%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2%, 전년동0.1% 상승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기존 추정 순이익 283억원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수탁수수료 수익과 자산관리수수료 등 Top-line 수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나, 전년과 비교시 아직 경상적 이익 레벨에는 모자란 모습이다.
이로써 FY11 연간 실적은 순이익 1037억원, ROE 5.3%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축소 등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은 미래에셋증권에게도 FY12 1분기의 실적 약화로 나타날 전망이나, 경쟁사 대비 자산관리(WM) 수익 비중이 높아 실적 안정성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FY12 1분기 실적은 세전이익 359억원, 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미래에셋증권이 Big 5 증권사들과 달리 증자로 인한 과잉자본 이슈에서도 다소 자유로워 FY12 연간 ROE는 7.9%(세전 2283억원, 순이익 1638억원)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FY12 이후 가시화 될 판관비 축소 노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년 전 118개에 달했던 지점수를 현재 99개로 통폐합했으며, 퇴직연금본부 통합 등 판관비 감축 계획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홍콩 법인 인력도 기존 73명에서 현재 57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비용을 줄여서라도 손익을 관리하는 유연한 정책이 오히려 돋보인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 브라질 법인의 현지화 정착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예탁자산 및 고객예수금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4월말 기준 개설계좌수도 512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Y12에도 브라질 법인의 ROE 7~8%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브라질 국채 연계 신탁 상품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신탁보수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며, 신탁보수는 FY10 101억원에서 FY11 153억원으로 증가했고 FY12에는 1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FY11 4분기 당기순이익이 291억원으로 실적은 전분기대비로는 양호한 수준 기록했으며, 이는 영업부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 영업외수익 증가 덕을 봤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외수익은 지분법적용유가증권 평가익이 전분기대비 75억원 증가하며 영업외수익 증가를 견인했는데, 지분법적용유가증권 평가익 증가의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아큐시네트(타이틀리스트 골프)를 인수한 PEF가 LP에서 GP로 승격되면서 PI투자에 대해 지분법적용을 받게 됐기 때문(총 투자금액 1057억원)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시장 여건 악화에 따른 영업부문 부진은 FY12 2분기 이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여건 악화로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 등에서의 영업부문 실적은 부진했는데, 순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대비 5.5% 감소했고 이는 브로커리지 MS하락에 기인한다며, 다만 신탁보수 내 퇴직연금수수료 수익은 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6.8% 증가했고, 퇴직연금 적립금규모 및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퇴직연금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부분에서의 수익가시화는 주목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대외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여건 악화(4~5월 일평균 거래대금 6조원대)로 FY12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며, 실적개선은 FY12 2분기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타사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시장상황 개선시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중장기적으로 퇴직연금시장 확대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