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ELSㆍDLS 상품 발행이 크게 늘어났으나 상품 투자에는 면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LS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 원금 비 보장 상품이 많은 만큼 수익률만 생각하다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호조로 ELS와 DLS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ELS발행액은 24조3000억원으로 2009년의 11조8000억원에 비해 106.7%가 늘어 비약적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 하반기 월 발행액이 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ELS시장은 꾸준히 회복해 지난해에는 월평균 2조원을 넘는 발행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심리회복과 퇴직연금 편입 등으로 연간 공모발행액이 11조원을 넘어섰으며, 고수익을 내세운 원금 비 보장 상품의 발행이 2009년의 8조4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19조원으로 급증했다.
DLS 발행액 역시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보장형 상품을 원하는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5조6000억원을 기록해 2009년의 1조1000억원에 비해 398.6% 증가라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24조6000억원을 기록해 2009년의 17조8000억원 대비 38% 증가했고 연환산수익률은 2.8%로 2009년의 -0.4%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환액 중 지난해와 2009년 발행분은 12.6%와 13.7%의 높은 연환산수익률로 상환됐고 2007년이전 발행분만 -3%의 상환손실을 기록했다.
DLS 상환액은 2조8000억원을 기록 2009년의 8000억원에 비해 270.1% 늘었으며 연환산수익률 역시 3.2%로 2009년의 -1.8%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ELS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2009년 말의 18조4000억원에 비해 8.4% 감소했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지속적 감소 추세는 발행과 상환이 비슷해지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DLS 잔액은 3조6000억원을 나타내 2009년의 1조2000억원에 비해 193.4% 증가했으며 그 규모가 ELS의 21.2% 달할 정도로 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ELS공모 발행이 급증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ELS 투자가 늘었으나 ELS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원금 비보장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투자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주가 수준이 높을 때 발행된 ELS는 향후 주가수준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실제 금융위기 이전에 발행된 ELS는 금융위기 이후 대거 원금 손실을 기록한 사실을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 ELS(Equity Linked Securities)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변동에 연동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 또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약정된 수익률을 얻게 되는 상품.
■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하는 상품.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