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묻지마식 투자 ‘패가망신’
ELS 묻지마식 투자 ‘패가망신’
  • 조정현 기자
  • 승인 2011.03.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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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반해 원금 비보장형 대부분…금감원 투자에 ‘주의’ 촉구
ELS 월별 발행액 추이
DLS 월별 발행액 추이

지난해 ELSㆍDLS 상품 발행이 크게 늘어났으나 상품 투자에는 면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LS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 원금 비 보장 상품이 많은 만큼 수익률만 생각하다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호조로 ELS와 DLS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ELS발행액은 24조3000억원으로 2009년의 11조8000억원에 비해 106.7%가 늘어 비약적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 하반기 월 발행액이 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ELS시장은 꾸준히 회복해 지난해에는 월평균 2조원을 넘는 발행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심리회복과 퇴직연금 편입 등으로 연간 공모발행액이 11조원을 넘어섰으며, 고수익을 내세운 원금 비 보장 상품의 발행이 2009년의 8조4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19조원으로 급증했다.

DLS 발행액 역시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보장형 상품을 원하는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5조6000억원을 기록해 2009년의 1조1000억원에 비해 398.6% 증가라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24조6000억원을 기록해 2009년의 17조8000억원 대비 38% 증가했고 연환산수익률은 2.8%로 2009년의 -0.4%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환액 중 지난해와 2009년 발행분은 12.6%와 13.7%의 높은 연환산수익률로 상환됐고 2007년이전 발행분만 -3%의 상환손실을 기록했다.

DLS 상환액은 2조8000억원을 기록 2009년의 8000억원에 비해 270.1% 늘었으며 연환산수익률 역시 3.2%로 2009년의 -1.8%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ELS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2009년 말의 18조4000억원에 비해 8.4% 감소했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지속적 감소 추세는 발행과 상환이 비슷해지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DLS 잔액은 3조6000억원을 나타내 2009년의 1조2000억원에 비해 193.4% 증가했으며 그 규모가 ELS의 21.2% 달할 정도로 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ELS공모 발행이 급증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ELS 투자가 늘었으나 ELS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원금 비보장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투자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주가 수준이 높을 때 발행된 ELS는 향후 주가수준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실제 금융위기 이전에 발행된 ELS는 금융위기 이후 대거 원금 손실을 기록한 사실을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 ELS(Equity Linked Securities)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변동에 연동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 또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약정된 수익률을 얻게 되는 상품.

■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하는 상품.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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