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트러스트, 계열 3사 노사갈등 점점 심화 … 사측 노조 간 이간질까지 저질러
J트러스트, 계열 3사 노사갈등 점점 심화 … 사측 노조 간 이간질까지 저질러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8.05.2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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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중 인상률 일방 결정 … 노조 비대위 꾸려 대응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 계열사 3곳에서 노사 갈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회사가 임금 및 단체 협상 중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인상률 등 격려금을 결정하거나 조합원 가입범위를 제한하는 요구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29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J트러스트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JT캐피탈 노사의 2018년 임단협 교섭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2011년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뛰어든 J트러스트는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 하이캐피탈대부,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을 인수하며 점차 덩치를 키웠지만 인수 과정에서 노동자 임금을 대폭 삭감하거나, 연봉삭감형 인사평가제를 도입하며 노사갈등이 심하게 불거졌다.

실제 최근 JT친애저축은행은 단체교섭 중인 와중에도 노조와 협의 없이 임금인상률과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고 JT저축은행은 저성과자 규모를 3배 늘리고 저성과자를 정할 때 정성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가 올해 단체교섭에서 경영전략·경영지원·마케팅·전산업무·3개월 미만 근속자 등을 조합원 가입범위에서 제외하자는 안까지 내놓은 상태다.

노조는 이 사례를 들어 2개 회사에서 교섭 중인 노조를 완전히 무시했거나 회사 임의대로 저성과자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합원을 대폭 제한해 노조 활동을 제약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JT캐피탈의 노조 요구는 앞서 2개 계열사와 달리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즉 노조원이 적어 상대적으로 2개사의 노조가 극심한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사실상 3개 계열사의 노조들의 연대활동을 막기 위해 계열사 간 차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3개 계열사 지부와 노조 집행부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J트러스트 노무정책과 맞서고 있다. 그리고 최근엔 3개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비상대책위는 평화적인 단체교섭을 위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 관계자는 "제이트러스트 계열사에서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노조탄압을 시도하는 행태가 계열사별로 돌아가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비상대책위를 통해 사측의 적대적 노사관이 초래할 파국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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