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축소 과정에서 신유나씨.이현나씨 에스티임 지분 매각에 따른 것

[금융경제신문= 김현태 기자] 태광 이호진 전 회장 부인의 부인 신유나씨와 딸 현나씨가 태광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61억원가량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재계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태광은 이달 초 티알엔(옛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의 투자부문 분할 합병을 완료, 작년 말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번 개편은 내부거래 및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를 6개에서 1개로 축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는 이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이 소유한 와인유통업체 메르뱅(옛 바인하임)과 실내건축 및 디자인업체 에스티임 등 2개 계열사도 대상이었다 하는데, 모두 모녀가 지분 각각 51%, 49%를 소유해왔던 계열사로서 계열 매출 또한 각각 64.9%(2015 년 기준 23 억원 중 15억원), 79.4%(25 억원 중 20 억원)에 달할 정도로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곳이다.
이 중 메르뱅는 지난해 7월 모녀가 지분 100%(1만 2325주)를 전량 무상증여함에 따라 현재는 태광관광개발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상태로 모녀가 메르뱅에 들인 자금은 1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에스티임의 경우 정리방식이 메르뱅과는 양상을 달리해 신유나씨와 이현나씨가 에스티임 지분 100%(5만주)를 61억원을 받고 넘긴 것이다.
이는 출자금액(2억 5000만원)의 무려 25 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후 에스티임은 티시스의 완전자회사로 있다가 작년 12 월 흡수 합병된 상태로 알려진다.
김현태 기자 hjkim@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