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김남호 부사장, 김기식 금감원장을 시험대에 세웠다.
DB손보 김남호 부사장, 김기식 금감원장을 시험대에 세웠다.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8.04.05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무금융노조 “장인 회사 내부정보로 주식처분... 막대한 시세차익 얻어” 주장
“DB금융그룹 지분승계 과정 정당한 방법 진행 의심...금감원 조사 촉구”
아버지 김준기 전 회장은 여비서 상습성추행 혐의, 체포영장 피해 해외 도피 중

 

김남호 DB손보 부사장
김남호 DB손보 부사장

[금융경제신문= 김현태 기자] DB금융그룹이 김기식 금감원장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사무금융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차바이오텍 주식을 관리종목 지정 직전 모두 처분해 19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이 있다" 며 금감원에 DB금융그룹(옛 동부그룹)의 조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 김 부사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숙해야 한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DB금융그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독으로 달라진 금감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 주문했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2016년 차병원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주식 10억원치를 구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런데 김 부사장은 관리종목 지정 전 주식을 처분해 19억여원의 차익을 얻었다. 그는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의 사위이자 김준기 전 DB(동부)금융그룹 회장 아들이다.

김 부사장이 차병원그룹 내부정보를 통해 차바이오텍 경영부실 상황을 파악했고, 관리종목 지정으로 주가가 곤두박질하기 직전에 주식을 내다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증권업계에서도 차바이오텍이 4년 연속 영업 손실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던 시기와 맞물려 김 부사장이 주식을 처분한 것을 두고 내부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거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DB금융투자노조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경영승계를 위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그룹 지분을 넘겨받고 있으며, 장인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한 의혹에 비춰 봤을 때 DB금융그룹 지분승계 과정 역시 정당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7월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시스템을 도입한다. 금융계열사의 부실에 따른 그룹 전체에 대한 부실전이 위험요인을 감독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한화· 교보생명· 미래에셋· 현대자동차· DB·. 롯데 등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는 7개 그룹 97개 계열사가 감독대상이다.

작금 DB그룹은 김 부사장 아버지인 김준기 전 회장이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영장집행을 피해 해외도피 중이다.

사무금융노조는 " 금감원은 오너일가의 부도덕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DB금융그룹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금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현태 기자  hjkim@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25 에이스가산포휴 904호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편집인 : 최윤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주경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