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랩어카운트 규제 사각지대 없애야
증권사 랩어카운트 규제 사각지대 없애야
  • 편집부
  • 승인 2010.08.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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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펀드 열풍이 몰고 온 묻지마투자에 대한 환상이 걷히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한 랩어카운트(투자일임계약)가 투자자들의 고수익 기대감을 한 껏 반영한듯 수요 확대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랩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13조3000억원에서 올 3월 말 22조원으로 불어났고 5월 말 현재 27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급성잘 추세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소 가입금액을 1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하햫 조정하면서 과열 양상을 부추긴데 기인한다. 금융당국은 내달 초 최저 가입금액 설정과 투자일임수수료 외에 별도로 위탁매매수수료를 받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규제 방안을 골자로 하는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투자일임재산 운용과정에서 분산투자가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랩어카운트가 만병통치약처럼 투자자들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투자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불안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자들의 과도한 위험 추구 욕구가 맞물려 시장을 혼탁시킬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랩 어카운트 판매, 운용에 대한 감독지침'을 마련해 각 증권사에 전달하는 등 감독을 강화해 위반자를 엄중 제재할 방침을 밝힌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신중하게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투자자보호를 위한 증권사들의 인식 전환 및 자정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자산운용 규제를 받지 않는 랩어카운트도 전반적인 상품구조와 운영상황 등을 투자자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규제의 사각 지대를 없애는 것도 시급하다.

 또한 투자자들도 가급적 묻지마투자를 자제하고 해당 상품에 대해 충분히 숙지(공부)한 후 냉정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고수익의 이면에 숨겨진 리스크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편집부  news@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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