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최근 미국채 금리 오름세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등 소폭 상승한 가운데 국내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은행 수신 흐름은 14조4000억원으로 설 연휴 이후 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은행 수신은 지난 1월 7조8000억원에서 14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의 결제성자금이 유입으로 전환됐고,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예금도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교부금이 유입되면서 8조3000억원에서 올 2월 중 6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1월 28조8000억원에서 2월 중 0.7조원으로 크게 축소된 경향을 보였다. MMF는 1월 13조6000억원에서 2월 5조1000억원으로 국고여유자금 운용이 축소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 2월 중 국고채(3년)금리는 미국 금리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영향으로 인해 소폭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채(3년)금리도 국고채금리와 비슷한 움직임 시현을 보였다. 단기시장금리는 MMF 수신 감소 등으로 소폭 올랐다.
단, 코스피는 미 주가 급락으로 인해 큰 폭 감소한 후 저가 매수세 유입, 북한 리스크 완화 등으로 반등을 보였다.
2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정책모기지론 포함해 지난1월 2조7000억원 보다 2월 2조5000억원으로 소폭 축소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동월 평균 0.9%낮은 것이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3.3% 감소, 2017년 2월 2조9000억원을 나타낸 수치다.
여기서 주택담보대출은 서울지역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호조세를 띄면서 증가폭이 지난1월 1조3000억원에서 2월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타은행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영향으로 증가폭이 지난1월 1조4000억원에서 2월 0.8조원으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기업자금은 지난1월에 비해 7조2000억원에서 2월 3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는 대기업대출이 전월의 한파 등의 계절적 증가 요인에 의한 소멸과 직접 금융 호조에 따른 대출수요 축소 등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돼 3조6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하락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3조6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선발행 수요 등으로 1월 0.8조원에서 2월 2조1000억원으로 순발행 규모가 증가됐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