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기만료 보험 CEO ‘연임’ 파티
3월 임기만료 보험 CEO ‘연임’ 파티
  • 손규미 기자
  • 승인 2018.03.08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명중 6명 ‘재신임’ 훈장 희색…호실적 손보 수장 전원 생존
IFRS17 부담 등 생보업계 업체별 실적 명암속 2명 교체 쓴맛
보험업계는 이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8명의 CEO중 6명의 연임이 확정되는 등 경영진의 자리 이동이 적었다. 사진은 연임이 확정된 보험 CEO들.(왼쪽부터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보험업계는 이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8명의 CEO중 6명의 연임이 확정되는 등 경영진의 자리 이동이 적었다. 사진은 연임이 확정된 보험 CEO들.(왼쪽부터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금융경제신문=손규미 기자]보험사들이 잇따라 주총 일정을 발표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CEO들의 연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DB손보(16일)를 필두로, 삼성생명(21일), 삼성화재(23일), 현대해상(23일), 메리츠화재(23일), 흥국화재(23일), 한화생명(26일), 동양생명(26일), 한화손해보험(26일), 미래에셋생명(27일)등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이들 보험사들은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들의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보험사 CEO는 8명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선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생명보험업계에선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의 임기가 3월 말에 만료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8명의 CEO들은 대부분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손보사 CEO들의 경우 교체 되는 인사 없이 전부 연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DB손보가 오는 1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김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그는 현직 손보업계 CEO 중 가장 오래 재임한 ‘최장수 CEO’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김 사장은 2010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8년간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DB손보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DB손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8% 증가한 698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또한 연임을 확정지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조직 개편 이후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면서 메리츠화재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846억원으로 전년보다 62.1% 증가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역시 지난 1월 발표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2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반면 전원 연임이 예상되는 손보사 CEO들과는 달리 생보사에서는 교체되는 CEO가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감이 높은 생보사들의 업황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작년 11월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연임이 유력하다. 차남규 부회장은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새 회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은 지난 6일, 발표된 신한금융지주 인사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보장성 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진 바 있다.

지난 5일 통합사로 공식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의 김재식 대표와 PCA생명의 하만덕 대표는 최근 각자대표로 임명됐다. 이로써 두 대표가 향후 1년간 공동 대표 체제를 이끌게 됐다.

반면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와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는 연임에 실패했다. 작년 9월, 동양생명은 구한서·뤄젠룽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나 구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아 뤄젠룽 대표의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구한서 대표는 지난해 동양생명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육류담보대출 사태가 터지고 안방보험 인사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 또한 주재중 전무가 선임되면서 연임에 실패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38억원으로 전년(166억원)에 비해 28억원(16.9%) 감소하는 등 실적악화를 겪고 지난 10년간 대표가 연임한 경우가 없다는 전례에 따라 결국 교체됐다.

손규미 기자  skm@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25 에이스가산포휴 904호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편집인 : 최윤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주경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