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높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인기 브랜드... 책임 무거워

[금융경제신문= 송현자 기자] 끊이지 않는 '먹거리 불안'으로 국민들의 식탁 안전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고급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고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한국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제품에서 이물질(비닐)이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6일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는 지난달 23일 이물(비닐)이 혼입된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제품을 수입·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에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제 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에 대한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국하겐다즈는 그동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에 대해 손수 재배한 프리미엄 급의 생딸기 조각이 씹혀 생과일이 주는 상큼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딸기 아이스크림이라고 홍보해 왔다. 하겐다즈 제품은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국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016년 6월 - 2017년 5월) 5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 (459억원) 보다 10.6%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65억원에서 91억원으로 34.9%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하겐다즈가 매출 확대에 집중하면서 위생 관리 부분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빙과업체 관계자는 "제조 과정 중 어느 부분에서 비닐이 들어간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이스크림의 경우 먹는 음식이고, 자동화 설비로 돼 있어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제조 시스템 혹은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한국하겐다즈 관계자는 "공정 과정에서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추가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즉각 실시하는 등 제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더욱 엄격한 관리감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자 기자 song228@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