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에 퇴직 임원 내정...KDB생명은 산은 출신 퇴직임원 '노후보장용 지정적' 비판
산은 영향력 행사 가능한 자회사, 관리회사에 산은 출신 재취업 무려 135명에 달해
산은 영향력 행사 가능한 자회사, 관리회사에 산은 출신 재취업 무려 135명에 달해

[금융경제신문=김현진 기자] KDB산업은행이 자회사에 퇴직 임원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 근절이라는 정책취지에 역행하는 재취업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생명보험에 산업은행 퇴직 임원이 내정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KDB생명 사장에 정재욱 세종대 교수를, 부사장에 임해진 전 부행장을 각각 내정한 것이 발단이다.
KDB산업은행은 '낙하산 인사' 비판 여론에 지난 2016년 자체 혁신안을 마련하고 자회사 또는 관리기업에 '낙하산 전면금지'를 공표하고, 예외로 구조조정 기업에 한해서만 이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KDB생명 임원에는 산은 출신이 빠진 적이 없을 만큼 퇴직 임원들의 재취업 자리로 활용됐다고 알려진다.
안양수 현 사장 역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3년 KDB생명에 수석부사장으로 부임해 201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안양수 사장이 부사장으로 발탁되기 전 안동명 부사장도 산업은행 출신이다.
KDB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거나 관리·감독 중인 회사 CEO 혹은 임원들을 살펴보면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의 재취업 사례는 상당하다. 2008년부터 지난해 까지 산업은행이 임원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에 재취업한 산업은행 출신 임직원은 무려 1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현진 기자 hjkim@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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