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대출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계 대출금리가 3.61%로 올라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더욱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전월 3.59%대비 0.02%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4달 연속 올라 지난 2014년 10월 기록한 3.6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이 같이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작년 12월 주요 시장금리를 보면 단기물인 CD금리가 1.66%로 전월보다 0.21%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러다보니 주로 단기물에 연동되는 기업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15%포인트 오른 3.64%를 나타냈다.
지난 2015년 4월 3.67% 나타낸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대출금리는 3.62%로 0.07% 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오른 영향도 있다. 신규 코픽스 금리는 작년 12월 1.77%로 전월보다 0.15%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2%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집단대출 3.43%, 보증대출 3.49%, 일반 신용대출 4.49%로 줄줄이 금리는 올랐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도 1.81%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올라갔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1.78%로 0.04%포인트 뛰었지만 장기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오히려 1.93%로 0.06%포인트나 하락했다.
작년 12월 은행채(AAA)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95%와 2.33%로 전월보다 각각 0.06%포인트와 0.07% 포인트씩 내려갔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의 오름세가 주춤해진 탓에 예대금리차는 1.81%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이상 벌어진 관계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도 상승 전환해 0.03%포인트 오른 2.3%를 나타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