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최대 실적 달성한 네이버 … 대표 바꾼 카카오 승자는?
인터넷업계, 최대 실적 달성한 네이버 … 대표 바꾼 카카오 승자는?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8.01.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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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달성한 네이버 … 투자한 만큼 거뒀다
2년 6개월 만에 물러나는 대표 … 이제 실적으로 보여줄 때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25일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네이버는 전날보다 3.99%가 상승한 91만 3000원에서 장을 마쳤고 카카오는 연일 비트코인 관련 이슈에 등락폭을 반복하다가 지난 24일과 마찬가지로 변동 폭이 없는 13만 5000원에서 마감했다.

◇ 사상최대 실적 달성한 네이버 … 투자한 만큼 거뒀다

네이버에게 4분기는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매출을 보여준 분기로 남을 전망이다. 사실 지난 2017년 한 해는 미래 주력사업을 찾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늘리는 기간이었다. 자연히 매출 면에서 기대할 만한 면모가 나오지 않았고 주가는 여실히 곤두박질 쳤다.

그러나 4분기는 달랐다. 전체 매출액은 1조 2659억원으로 전년대비 16.7%가 상승했고 전분기보다 5.4%가 올라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911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올랐고 전 분기 대비 6.7%가 떨어졌다.

이는 광고 매출액은 성수기 효과로 전 분기보다 13.5%가 성장한 것은 맞지만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연간 성장률을 둔화 된 것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니지스 플랫폼 매출액은 쇼핑검색 광고 안착과 파워링크 광고 효율 개선으로 PC트래픽 감소에도 불구하고 5744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네이버페이 이용자 및 가맹점수 증가로 IT플랫폼 매출액은 664억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비용은 LINE 및 자회사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974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7% 증가하기도 했지만 웨이브 및 프렌즈 판매 프로모션 등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앞으로도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의 高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규 성장 동력인 쇼핑검색광고의 광고주수가 2만개 이상으로 폭증했고 향후 적용 상품군 확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기반의 이미지 및 음성 인식 기술과 쇼핑과의 시너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 내 입지는 지금보다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핵심 성장축인 네이버 페이의 거래액은 4분기 기준 2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네이버 페이 및 쇼핑 관련 서비스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의 결실로 비즈니스 플렛폼 부문의 성장률은 2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8년에는 쇼핑검색 광고 매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또 핀테크 사업 진출에 따른 네이버 페이 가치에 대한 재평가 및 웹툰, 콘텐츠 플렛폼들의 수익화 등 향후 기업 가치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들이 충분해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년 6개월 만에 물러나는 대표 … 이제 실적으로 보여줄 때

카카오의 지난 시간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열을 올리던 때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메신저로서 기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메신저 하나만 작동시켜도 여러 가지 서비스를 모두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이 되는 쪽을 선택했다.

그래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30대에 젊은 경영자로서 관심과 더불어 종합적이 플렛폼이 되어가는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기대치를 주는 데 주력하기 바빴다. 물론 그 과정들은 시장을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다음을 합병해서 검색 시스템을 보완하고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포도트리를 인수하는 등 신 성장동력 확보를 했고 카카오 프렌즈,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사업부문은 분사해 새로운 성장의 장을 마련했다는 것들은 긍정적인 성과도 일수도 있다.

다만 문제는 아직까지 매력적인 성장세가 보이는 것이 드물다는 것이다. 실제 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515억원보다 하회한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지만 당장 주주들의 마음을 달랠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

임지훈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겠지만 이번에 새롭게 카카오의 키를 잡은 여민수,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 광고와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카카오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분야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카카오의 명제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시장지배로 공정위 조사 받는 네이버 … 비트코인 덫에 빠진 카카오

2년 연속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던 네이버의 최대 고민은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문제로 공정위에서 조사 받는 점과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한 악재가 연일 문제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네이버 페이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공정위의 고강도 내부조사까지 겹치는 등 수심은 깊어만 가고 있는 양상이다. 게다가 최대 실적에도 네이버가 직원들 인센티브까지 지급하지 않아 대내외적으로 공격받는 형국이다.

네이버 페이 등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하면서 수익을 반드시 끌어내야 할 네이버 입장에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은 자칫 잘못했다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공정위의 시장 지배적 문제를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결국 광고매출에 지대한 타격이 입을 수 있는 상황으로 연결된다면 올해의 성장세는 암울한 전망으로 덫칠할 수 있어 네이버의 신중한 행보가 예상 된다.

이러는 네이버의 상황 속에서 카카오는 비트코인 덫에 빠져 주가가 한치 앞도 전진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업비트를 자회사로 둔 카카오는 작년 연말 유상증자에 이슈를 묻어버릴 만큼 강력했으나 당국의 규제와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세를 타고 카카오 주가의 악재로만 작용하고 있다.

자칫 카카오가 비트코인 바람에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흘러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최대한 출구전략을 세워서 대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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