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12월 북한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해소됨에 따라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이 195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95억 달러 순유입됐다. 1년 전 한 해 21억70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9배 증가했다.
부문별로 실펴보면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이 각각 114억5000만달러, 80억50000만달러 들어왔다.
서정민 한국은행 국제총괄팀장은 "지난해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적이었고, 8~9월 불거진 북한 리스크에 따른 자금 유출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자금 유입 유인이 컸다"며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2월중 기준으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24억9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면서 9월 마이너스 43억2000만달러 이후 3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북한 리스크'가 걷히자 지난달부터 대입 외화차입여건은 크게 개선됐다. 특히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외평채 CDS프리미엄(월평균)은 지난달 55bp로 전월보다 11p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일 44bp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57bp로 1년 전 55bp보다 2p 오른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달 말 1070.5원으로 11월말 보여준 1088.2원보다 17.7원 떨어졌다. 이는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달 5일에는 환율이 1062.7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연말 거래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다소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2.3원으로 전월(4.0원)보다 작아졌다.
일중 변동 폭도 11월 4.8원에서 12월 4.7원으로 소폭 줄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마이너스 0.63%를 기록해 지난 11월에 기록한 마이너스 0.22% 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통화스왑금리(3년물)는 1.57%로 나타났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