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자본금 증액안' 부결 투자자 우려↑
광물자원공사, '자본금 증액안' 부결 투자자 우려↑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8.01.04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만경영 지속 '밑빠진독 물붓기' 견제
자본금 확충 전 뼈깎는 자구노력 필요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충하는 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 증액안 부결은 방만한 경영이 지속되는 공사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원을 견제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공기관들의 공사채 발행한도는 자본금의 2배로 자본금이 약 2조원인 광물자원공사는 사채발행 한도 4조원을 거의 소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원활한 차환 발행을 위해 한도 상향은 필수적인 만큼 공사는 이번 개정안을 재상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행잔액은 원화채권 1조7000억원과 외화채권 17억8000만달러를 합산해 약 3조7000억원으로 잔여한도는 2700억원 내외이다. 이 중 올해 5월과 11월에 만기도래 하는 5억달러와 1000억원의 경우 차환발행과 잔여한도를 활용해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잔존 채권의 만기가 2036년까지 남아있어 중장기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해 사채발행한도 확대는 중요하다. 공사 매출액은 3000억원 내외 수준이며 2017년 상반기말 기준 순손실은 580억원, 총차입금은 5조6000억원으로 급증한 만큼 적극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광물자원공사 역시 공사법에 사채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고 있는 만큼 공사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정부 출자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개선이 어려워졌으나 정부의 지원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무디스는 2017년 3월 공사의 전략적 중요성이 다른 공기업과 비교했을 때 약화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이슈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부실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최근 정치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반영될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적자를 기록했던 다른 자원공기업인 가스공사와 수자원공사의 경우 흑자전환한데 반해 광물자원공사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구체적인 자구 계획이 제시될 경우 정부 지원의 명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25 에이스가산포휴 904호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편집인 : 최윤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주경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