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외부 자산운용사에 일임하는 형태로 운용하는 자산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외부에 위탁한 투자일임 자산규모는 177조9000억원으로 총자산의 35.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생명보험의 투자일임 규모는 162조5000억원이며 손해보험은 15조4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채권에 투자된 자산은 127조1000억원, 펀드 등 수익증권과 주식에 투자된 자산은 각각 27조8000억원과 23조원이었다.
금감원은 각 보험사의 외부위탁 자산운용사 선정, 위탁계약에 대한 내부통제 관련, 자산운용 외부위탁사 평가업무 관련 등에 대한 점검을 해 자산운용사들이 보험사 자산을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는데도 운용 계약에 대한 보험사의 내부 통제장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자산운용사 성과 평가를 보험사의 자산운용부서가 단독으로 수행해 리스크관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반영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자산운용사 선정기준의 객관성이 미흡했고 위탁계약 시 선물·옵션거래와 같은 고위험거래에 대한 사전협의와 사후 관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선물이나 옵션 등 고위험 거래는 미리 협의하고 운용 계약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후조치를 철저히 이행토록 지도했으며 자산운용사 평가는 리스크관리부서 등 유관 부서가 교차 점검토록 했다.
이나영 기자 ln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