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기과열 경계해야…암호화폐 선두주자 반영 가격급등
비트코인 투기과열 경계해야…암호화폐 선두주자 반영 가격급등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7.12.0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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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디지털 산업전반 적용위한 시스템 재정비해야

[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거센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상품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향후 디지털 개념으로 자산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최근 가격급등에 대해 투기과열을 경계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용가치와는 무관하게 암호화폐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에 반영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기술도입을 위한 활발한 검토와 분야별 유인책 및 세부 법과 제도 등을 정비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지난7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비트코인 관련 주요 이슈’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투자상품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사상최고 가격인 1만3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10월 이후 주요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가 발표되고 상장지수펀드(ETF)등 간접투자상품 출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28일 1만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8일 만에 1만3000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특히, CME(시카고상품거래소),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NASDAQ은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캔터 거래소는 바이너리 옵션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CME와 CBOE는 연내에 NASDAQ와 캔터는 내년 초 거래 개시를 목표를 하기로 했다. CFTC는 지난7월 뉴욕기반 스타트업인 LedrerX의 비트코인 스왑‧옵션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이번 거래소들에 대한 승인은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을 시사했다. 올해 3월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이 실체가 없고 규제‧감독이 부재한 점을 사유로 ETF상품 출시를 거절한 바 있으나 거래소들의 잇단 선물상품 상장추진으로 2018년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한 ETF 출시 가능성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디지털금의 개념으로 자산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세계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최근 가격급등에 대한 투기과열을 경계하는 시각도 증가했다.

금융경제연구소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이후 현물시장의 정보속도와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신흥자산으로 도약할 기회”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금은 이자시급이 없고 공급이 제한적이며 거래추적이 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음에 따라 향후 디지털 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용가치와는 무관하게 암호화폐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비트코인 위험요인으로 ▶화폐기능의 한계 ▶거래소‧인프라 불안 ▶비대칭적인 코인 보유 ▶하드포크불확실성 ▶정부 보증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은재 연구원은 “블록체인 1.0버전으로 일컫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전망은 유효하나 내재가치가 증명되지 않은 특정 상품에 투기 과열을 경계해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의 전체 산업분야 적용을 위한 유인책 및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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