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혜택 은행 금융상품 '아는 것이 힘'
연말정산 혜택 은행 금융상품 '아는 것이 힘'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7.11.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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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고령화 시대 똑똑한 세테크가 곧 재테크
중간에 해지시 손해…유지 가능한 상품 골라야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가입하기 보다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매년 연말이면 의례적으로 하는 연말정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때를 맞춰 금융기관에서는 해마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저축상품을 추천한다. 

은행은 해외펀드 비과세 연금저축, 적립식IRP, 주택청약저축, 보험 100만원 한도 세제혜택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연말정산용 상품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최근 정부가 금융권 연말정산 상품을 동일하게 함에 따라 이벤트성이 있는 은행 상품들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은행내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저금리 고령화 시대 대비한 세금을 돌려받는 형태의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외로 직장인들이 정보력이 약해 은행 문의에 의존하기도 하는데, 스테디셀러 상품을 꼼꼼히 따지고 가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올해는 연금저축·개인형IRP 상품으로 노년준비

국세청에서는 보통 연말정산 주요 공제를 공개하고 있다. 소득공제 항목으로 신용카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주택마련저축, 주택임차차입금, 개인연금저축이 있고, 세액공제로는 보험료, 기부금, 의료비, 교육비, 연금저축, 개인형 IRP, 월세세액공제 등이 있다.

올해 은행은 연말정산 이벤트성 상품은 줄었으나 관련 이벤트로 접목시켜 공개했다. 특히 저금리 고령화 시대 노후대비를 위해서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들이 눈에 띈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에 가입 할 경우 제공되는 경품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매년 연말정산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평창올림픽 성공 추진을 목표로 한 개인형 IRP가입 경품행사로 바꿨다. '평창의 꿈을 이루세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해 적립식∙거치식 상품(개인형 IRP,펀드), 가계대출 신규 손님을 대상으로 개∙폐회식 입장권, 주요 경기 입장권, 강원도 여행상품권, 마스코트 인형, 기념 다이어리, 하나머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개인 납입액에 0.2~0.28%, 퇴직금에 0.35~0.5%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보통 0.35~0.55%의 수수료를 떼는 것에 비해 싸다.

우리은행 WM자문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저금리 시대로 소비자가 낸 세금 또는 더 내야할 세금에서 돈을 돌려주는 금융상품들이 가장 유리하다”면서 “그것은 바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라고 설명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의 경우 합해서 700만원을 납입했을 경우 총급여 5500만원 초과인 경우 700만원의 13.2(세액공제율 12%, 지방세 10%) 92만4000원, 총급여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인 경우 115만5000원(세액공제율 15%, 지방세10%)을 환급해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연금저축은 400만원, 개인형 IRP는 700만원까지 세액 공제가 가능한데, 합산해서 700만원이 공제 한도 이다. 연금저축에 300만원을 불입했을 경우 개인형 IRP는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연금저축펀드계좌내에 MMF포함 최대 10개의 펀드 편입이 가능하다. 한 계좌내에서 다수의 펀드 투자가 가능한 자산관리 기능을 가지고 있다. 통상 5년 이상 적립하고 가입일로부터 5년 경과 및 55세 이상인 경우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계좌는 기존 연금저축과 달리 금융상황 변동에 따라 계좌내에서 다양한 연금펀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투자가 가능하며, 절세 효과 및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상품이다.

NH농협은행 WB자금관리부 관계자는 “연금저축계좌의 종류에는 펀드, 신탁, 방카 등이 있고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펀드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는 연금저축펀드계좌를 가입하고 원금보장상품을 원하는 고객은 연금저축 신탁계좌를 가입하면 된다. 연금수령방법을 종신형으로 원하는 고객은 연금보험상품을 가입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경남은행은 내달 29일까지 '절세형 연금 상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절세형 연금 상품 가입 이벤트 기간 퇴직연금 개인IRP와 연금저축신탁에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 후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하거나 신규 가입 후 12월 29일까지 잔액 100만원 이상을 유지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퇴직연금 개인IRP와 연금저축신탁은 연간입금한도 180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적립 가능하며 세액공제한도 내 연간입금액의 최대 16.5%까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 과세율이 3.3~5.5%로 낮아 세금 부담이 적다.

특히 운용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도 납입 원금이 보장되는 연금저축신탁은 오는 12월말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알짜 막판 수익 올리기… 해외주식형 펀드 비과세 혜택 

연말정산 관련 세제혜택 상품 외에 올해 연말까지만 가입가능한 해외주식형 비과세 펀드도 추천한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대부분 올 연말 종료되므로 하반기 들어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계좌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빠른 가입을 권유하는 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상장주식에 60% 투자되는 펀드로 같은 해외주식형 펀드라고 해도 해외주식형 비과세 펀드가 구분돼 있어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면서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고 올해 안에 한도 설정만 해 놓아도 된다. 한도 설정을 해놓고 적립식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크므로 적립식으로 Cost Average 효과를 누려 보는 것도 좋다. 주식평가차익과 이에 따른 환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비과세 되므로 가족 각 1인 계좌 한도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세테크다. 수익도 보고,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다. 환매 또한 자유롭고, 한도를 채우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단 내년 이후로 환매시 환매한 만큼의 비과세 한도는 복원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가입고객대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입고객 대상에게는 여행상품권과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한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주식매매의 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절세 상품으로 올해 연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어 국내 거주자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일로부터 최장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30일까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 경품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를 3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2명의 고객에게 여행상품권(하나투어)를 제공한다. 1등 고객 2명에게는 각 200만원권, 2등 고객 10명에게는 각 100만원 상품권이 제공된다.

◇세제 혜택도 좋지만, 꼼꼼히 따지고 가입 

연말정산은 그간 개개인이 실제 지출한 비용을 정산해서 정확한 세금을 계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도 생겨 어쩔 땐 괜히 억울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세금혜택을 받고자 하는 재테크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테크는 특히 20~30대층 젊은층에서 주로 관심이 높다. 고령층보다 세금이 일정수준일 경우 단독세대인 젊은층이 사실상 공제수단의 비중이 적다. 따라서 이러한 금융상품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세제혜택 활용에 유리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보를 은행 문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권유한 데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제혜택 비율만 보고 선뜻 가입하다 후에 해약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당장 이율을 따지기보다 장기요인과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가입해야 더 맞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다른 유리한 금융상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가입해 후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50~60대 층은 인기가 많은 연금펀드를 선택하는데 무조건 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며 “노후자금은 장기간 운용과 관련 있고, 안정성도 중요하므로 신중한 선택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ft1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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