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사장엔 민주당 표창 받은 정기승 교수? … 다음 달 사장 윤곽 드러나나
IBK투자증권, 사장엔 민주당 표창 받은 정기승 교수? … 다음 달 사장 윤곽 드러나나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7.1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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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지난 9월 8 임기 만료된 후 세달째 지지부진하던 후임 사장 인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료 출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낙하산 인사가 재점화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사장 선임이 석달째 이뤄지지 않는 건 모회사인 기업은행이 정치권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IBK투자증권은 ‘낙하산’ 인사들이 사장에 임명되는 대표적 증권사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에도 결국 낙하산 인사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금융업계 따르면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이 다음 달 15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IBK투자증권 지분 83.86%를 들고 있는 기업은행은 사장 후보로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를 유력하게 바라본다는 이야기가 금융권 안팎에서 돌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 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까지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는 첫 직장으로 1978년 한국은행으로 입행한 아래 금융감독원 경영분석실장과 은행감독국장을 역임했으며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지낸 경력을 가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서 말이 돌아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민주당 경력 때문 아니겠냐”며 “기업은행이 사실상 공기업으로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달 10월 22일 더불어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기업은행 및 자회사 낙하산 임원이 최근 5년간 41명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7명, 대선캠프 3명, 청와대 3명 등 정치권 출신이 17명이며 기획재정부 8명, 금융위원회 3명, 금융감독원 2명 등 금융관료 출신이 14명, 여성부, 외교부, 행안부 출신들도 각각 2명씩 차지해 행정부 출신도 10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전형적인 나눠 먹기식 보은인사가 집중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대부분 사외이사와 감사를 맡았는데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자리를 이 같이 낙하산 인사로 메운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한다”고 말했었다.

이 때문에 더불어 민주당 대선 캠프 출신인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가 사장으로 인선 된다는 말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보기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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